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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ilson Jun 07. 2023

당신이 지독하게 집중 못하는 이유

먹히느냐 사느냐

 

우리에게 집중은 중요한 게 아니었다. 맹수에게 잡아 먹히는 문제가 더 컸다.

 

  사람은 1가지 일에 집중하게 되어 있는 동물이 아니다. 그래서 일을 하다가 카톡을 하고, 유튜브를 보고, 온갖 잡다한 생각에 빠진다. 다른 중요한 일 때문에 네이버에 들어갔다가도, 순식간에 자극적인 뉴스를 보고 빨려 들어간다. 왜 이렇게 행동할까? 사람이 한 가지 일에 쉽게 집중할 수 있다면, 공부도, 취업도, 사업도 훨씬 쉽게 해낼 텐데 말이다.


    Hyperfocus의 저자 크리스 베일리는, 한 가지 일을 하다가 다른 일로 정신을 돌리는 것 자체가 뇌에서 도파민이 나온다고 설명한다. 즉 딴짓을 하는 것 자체가 실질적 이득은 없는, 공허한 보상이 된다는 말이다. 그렇지만 뭔가 이상하다. 실제로 이득이 없는 거에 우리 뇌는 왜 보상을 주려고 할까? 크리스 베일리는 이에 대해 재밌는 설명 모델을 얘기한다.


    당신이 수만 년 전의 호모 사피엔스라고 해보자. 당신은 한 가지 일에 너무나 집중을 잘하는 사람이라, 먹을 수 있는 뿌리 식물을 찾는데 100%의 집중력을 쏟아붓고 있다. 당신의 집중력은 너무나 좋아 남들보다 높은 성과를 내지만, 자기 일에 너무 몰두한 나머지 수풀 속에서 걸어오는 호랑이는 발견하지 못한다. 결국 당신은 살아남지 못하는 대신, 집중력이 안 좋아 이곳저곳을 둘러보는 당신의 동료만 살아남는다.            - Hyperfocus                                                     


    다시 말해, 한 가지 일을 하더라도 나무 뒤도 살펴보고, 수풀 뒤도 살펴보고, 다른 일도 기웃 거리는 거 자체가 과거엔 살아남기 좋은 전략이었다. 뇌가 산만한 행동에 보상을 줄 만했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가 일을 하다가 휴대폰을 보고, 카톡을 보고, 유튜브를 보는 건 도움 되지 않는다. 우리는 수만 년 전의 원시적인 뇌를 가지고 오늘날 고도의 지적 노동 시대를 헤쳐나가야 한다.


    그럼 어떻게 집중을 잘해야 할까? 오늘날 뇌과학자들은 과거의 뇌를 가지고 현대를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나름의 답을 내고 있다. 그중 괜찮은 방법은 스탠퍼드 대학의 Andrew Huberman이 알려준 답인데 더 궁금하다면 아래의 글을 읽어보자. 과거의 뇌로 최대로 집중할 수 있는 방법이 담겨 있다. https://brunch.co.kr/@ce8d7a1807af4a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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