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조용히
이곳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났다.
살인마저 공백이 되어
호숫가에 조용히
눈이 내리고
그녀의 눈동자는
흑백으로 덮인다.
말은 더 이상 할 수 없고
몸은 더는 움직일 수 없다.
회색이 스며든 시체로
그저, 가만히 있었다.
인생에서 내가 사랑한 모든 것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시를 쓰며, 그 기쁨을 읽고 있는 그대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