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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by 전 소

어느 날, 조용히

이곳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났다.

살인마저 공백이 되어


호숫가에 조용히

눈이 내리고

그녀의 눈동자는

흑백으로 덮인다.


말은 더 이상 할 수 없고

몸은 더는 움직일 수 없다.

회색이 스며든 시체로

그저, 가만히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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