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인’은 일본 밴드 back number가 2015년에 발표한 곡으로, 겨울이라는 계절적 배경 속에서 사랑하지만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화자의 마음을 섬세하게 그려낸 러브송입니다. 차가운 공기와 하얀 눈, 그리고 그 풍경을 함께 보고 싶었던 단 한 사람에 대한 감정이 곡 전반에 잔잔하게 흐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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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노래의 화자는 처음부터 확신하지 못합니다.
“너의 매일에 나는 어울리지 않는 걸까”라는 질문은 자신감의 부족과 거리감을 상징합니다. 사랑하는 마음은 분명하지만, 상대의 일상에 들어갈 용기가 없어 혼자서 망설이는 상태죠. 눈이 내리는 풍경조차도 함께하지 못한 채, 그저 상상 속에서만 ‘너’를 불러봅니다.
가사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눈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감정의 매개체입니다.
눈이 내리는 거리, 미끄러질 뻔해 손을 잡는 순간, “춥네”라고 말하면서도 웃는 표정까지 모두 사소하지만 가장 가까운 연인의 장면들입니다. 화자는 그 모든 장면의 주인공이 ‘너’이길 바라고, 그래서 그 바람은 더 절실해집니다.
메일을 쓰다 말고 주머니에 넣어버리는 장면은 이 곡의 감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마음을 전하고 싶지만, 어떻게 전해야 할지 몰라 결국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 모습은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짝사랑의 현실적인 단면입니다. 강하고 다정한 사람이 되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는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 또한 이 곡을 더 인간적으로 만듭니다.
후반부에서 화자는 말합니다.
어떤 영화, 어떤 소설, 어떤 음악을 접해도 그 속 **히로인에 겹쳐 보이는 건 항상 ‘너’**라고. 여기서 히로인은 특별한 누군가라기보다, 화자의 세계 속에서 이미 중심이 되어버린 존재입니다. 함께하지 못해도, 마음속 이야기의 주인공은 늘 같은 사람인 것이죠.
“눈이 아름답다며 웃는 건 너였으면 좋겠어”라는 문장은 이 곡의 정서를 가장 잘 압축한 한 줄입니다.
거창한 고백도, 극적인 사건도 없지만, 가장 평범한 순간을 함께하고 싶다는 바람이 오히려 더 깊은 사랑으로 다가옵니다. 마지막에 “전부 너였으면 좋겠어”라고 말할 때, 화자의 감정은 조용하지만 분명하게 완성됩니다.
겨울 풍경과 감정을 자연스럽게 연결한 서정적인 가사
자신감 없는 화자의 내면 독백 같은 솔직함
짝사랑과 이루어지지 않은 관계에서 느껴지는 보편적 공감
‘히로인’이라는 단어로 표현한 사랑의 중심성
‘히로인’은 듣는 사람 각자의 기억 속 겨울과 누군가를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만드는 곡입니다. 그래서 이 노래는 시간이 지나도, 눈이 내리는 계절이 오면 다시 찾게 되는 감정의 노래로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