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와 출간 계약을 하고 나니 편집자님께 연락이 오기 시작했다. 처음 투고할 때 전체 원고가 아닌 원고의 일부를 보냈기에 계약 후에는 전체 원고도 보내드렸다. 편집자님은 원고 검토 후 보완할 점에 대한 의견을 메일로 보내주셨다. 그리고 제목과 부제목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하고 있다. 원고를 수정하고 나면 기한에 맞게 메일로 수정본과 내 의견을 보내드린다. 매주 메일이 오가는 느낌이다.
10월 초에 공휴일이 몇 번 있어서 나에게는 다행이었다. 온전히 원고에 집중할 시간이 생겨서 좋았다. 처음 투고를 할 때는 출간을 하게 된다면 행운이다, 참 좋겠다 싶었는데 막상 출판사와 계약을 하니 걱정이 생겼었다. 출간 계약을 한 이후의 일정이 참 궁금하기도 하고 불안했었다. 대강 일정을 설명은 들었지만 출판사와 오가는 피드백의 내용을 내가 일정 내에 따라잡을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했다.
이런 걱정은 사실 현재진행형인 부분도 있지만, 일단 작업을 시작하니 불안감은 조금 줄어들었다. 틈이 날 때마다 원고를 다시 읽어보면서 고치고, 또 고친다. 오타나 잘 안 읽히는 문장들도 자꾸 보여서 수정하고 있다. 일단 이것밖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기도 하고 잘 해보고 싶은 욕심도 생긴다.
마지막 원고의 모습과 제목, 표지 등이 아직 미정이라 나조차도 잘 예상이 안 되고 궁금하다. 종종 머리에 쥐가 나기도 하지만 가능하면 이 과정을 재밌게 즐기면서 하고 싶다. 이것도 좀 욕심일 수도 있지만 말이다. 하나씩 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