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휴자산을 항온항습 데이터 센터에 보관하다니... ㅠㅠ
https://brunch.co.kr/magazine/cloud-finops
작년 하반기부터 30여개 이상의 고객사 대상으로 무료로 “클라우드 비용절감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고객사별로 클라우드 자원 현황, 트렌드, 시사점 등을 살펴보고, Unused Resources, Right Sizing, RI/SP 등으로 구성된 비용절감 방안을 리포트로 제공했습니다.
물론, 고객사의 담당자와 리뷰하고 절감 방안에 대한 실행 방법도 가이드 드렸습니다.
내용을 보면, 어떤 경우에는 RI/SP를 최대한 많이 걸어 놓으셔서 현 시점 기준에서 절감 방안이 Unused 밖에 안 나오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RI/SP 약정기간에 묶여서 스케일업이나 스케일다운이 어렵다는 단점도 있고, 서버리스 등의 아키텍처 전환에 제한을 주는 정도의 단점은 있지만, 그래도 비용적으로는 많이 세이브가 되고 있는 경우입니다.
하지만, 이런 고객사에서도 전체 비용의 약 5% 정도의 추가 절감 여지가 확인되고 있었습니다.
비용을 잡기보다는 비즈니스 속도를 쫒아가기 위한 개발에 포커스했던 고객들의 경우에는 비용절감 여지가 많았습니다. 워낙 빠르게 성장하다보니 계속 스케일업을 해야 하고, 그러다 보니 RI 걸기도 애매해서 미루다 보니 현재 기준으로 비용 절감 가능한 금액이 한달 클라우드 비용의 50%에 가깝게 나오는 경우들도 있었습니다.
작은 스타트업의 경우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서비스를 구축했지만, 클라우드 기술을 경험하고 리드하는 인력의 확보다 쉽지 않은 관계로, 24시간 가동되는 VM과 DB를 이용한 전통적인 아키텍처 기반으로 구축된 상태에서 어디서 부터 손을 대야할지 막막해 하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RI/SP를 커밋해야할지, MSA, 컨테이너, 서버리스 기반 아키텍처로 전환을 시도해야 할지....
모든 고객사의 비즈니스 현황과 이에 따른 클라우드 운영현황은 매우 다르지만, 그래도 기본적인 비용절감 방법은 대략 이렇습니다.
Unused Resource 없애고, Right Sizing 진행한 다음, Flexibility 고려하여 가급적이면 범용적이고 작은 사이즈로 SP 구매.. ㅎㅎㅎ 궁극적으로는 VM 기반의 어플리케이션이 아닌 Serverless 아키텍처로 전환..
서버 스케쥴링, 스토리지 라이프사이클, DTO 등의 private pricing, 다년 약정할인, 서포트 플랜 조정, RI/SP 통합관리 및 계정분리 등도 빼놓을 수 없네요 ^^
이런 내용들을 가지고 고객사의 상황에 맞추어 여러 이야기를 나누게 됩니다. ^^;;
여기서 저는 정말 궁금한 것이 생깁니다.
30개 이상 고객사의 월 클라우드 비용에서 분명히 절감 가능한 부분이 최소 5% ~ 최대 50%, 평균 30% 가까이 나오고 있고,
삭제 대상 리소스, 스케일 다운할 리소스의 타입 등 알려드리고, 필요한 경우 어떻게 작업을 하면 되는지 가이드도 드리는데... 더 나아가 RI나 SP 구매전략을 같이 협의하기도 합니다. ㅎㅎㅎ
왜 절감 실행이 안되는 걸까요? @@
물론 절감 실행을 위해 장기적으로 판단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Unused Resource 같은 경우는 그냥 유휴자산인데요.
뭐.. 필요할지 몰라서 남겨두었을 수도 있고, 보관용으로 두었을 수도 있긴하지만... 상식적으로 EBS는 SDD, HDD 인데.. 누가 이 비싼 스토리지에 언제 필요할지도 모르는 데이터를 몇 개월, 몇 년씩 ㅎㅎㅎㅎㅎ
실물 자산관리 기준으로는 총무부서 IT자산관리팀에 반납한 노트북, PC, 하드디스크, IP address 랑 동일한거고, 이런 유휴자산은 총무부서에서 다른 직원에게 할당하거나 매각할텐데요. 이 유휴자산을 혹시 다시 찾을 일이 있을지 몰라서 항온항습된 창고에 잘 보관하고 있는 것과 같은데요..
비용 절감 포인트가 있는데도 실행이 안되는 이유와 잘 실행되기 위한 방법에 대해 요즘 핫한 클럽하우스에서 공개 토론이라도 해 볼까요? ㅎㅎ
댓글로 이에 대한 가설과 아이디어 주시는 분은 “후사”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