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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Bd May 27. 2022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가장 간단한 방법

생활 속 스트레스 관리 TIP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은 크게 두 가지 축이 있다고 한다.


3F

도망 (Flight), 마비(Freeze), 싸움(Fight)

스트레스를 피하거나, 아무것도 안 하거나, 불만만 쏟아내는 것   

 

3c

전념(Commitment), 도전(Challenge), 통제(Control)

스트레스 상황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유심히 살펴보고, 그에 따라 새로운 목표를 정해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에 에너지를 집중하는 것.    


항상 내가 일반상담을 진행할 때마다 내담자에게 강조하는 메시지가 내가 변화시킬 수 없는 부분, 내 영역 밖의 일들과 같이 스스로 컨트롤할 수 없는 부분에 집중해서 에너지를 쏟지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에너지를 집중하자’는 것이다.     


“지금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가?”

“지금 나는 어떤 상황 때문에 가장 괴로운 것일까?”

“지금 내가 당장 할 수 있는 것, 할 수 있는 변화는 무엇이지?”    

라고 본인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인지하고 합리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건강한 방법이라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감당할 수 없는 일들과 통제되지 않는 감정들로 인해 스트레스 수치가 높아지고 에너지 레벨도 자체가 낮아진 상황에서는 객관적인 사고가 분명히 어려울 수 있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에너지를 집중하는 것조차 분명 힘겨울 수 있다.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아무것도 하기 싫고,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고, 우울감과 무기력감에 휩싸이기 쉽기 때문에 내가 아무리 머릿속으로 나를 객관화하고 실천 목록들을 떠올린다 하더라도 마음처럼 실천하기란 쉽지 않다.    


이때 당장 우리가 할 수 있는 변화는 내 몸을 우선 움직이는 것이다.     


우리 몸속 에너지, 즉 내가 만들어내고 사용하는 ‘리소스’ 정도가 균형 있게 이루어져야 하는데 이 에너지라는 놈은 내가 만들어내면 만들어낼수록 내가 사용할 수 있는, 사용하는 에너지가 많아지는 것이다.     


또한 감정은 호르몬에 의해 좌우되지만 호르몬은 우리가 활동을 통해 의도적으로 분비시킬 수 있다.     

 

그렇다면 에너지와 좋은 호르몬을 함께 만들 수 있는 활동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우리 모두가 실천 가능할 수 있도록, 일상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활동들이여야 한다.


내가 가장 추천하는 가성비 좋은 방법은 산책이다.    

산책도 햇빛이 가장 좋은 시간인 오전 11시-오후 3시 사이에 자연을 느끼며 가볍게 걷는 산책을 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 이유인 즉슨 사람은 햇빛을 쐬며 걷게 되면 행복감과 편안함을 주는 물질인 세로토닌이 생성된다.

이렇게 생성된 세로토닌은 밤에는 멜라토닌으로 바뀌면서 동시에 숙면, 피로감 감소의 효과까지 줄 수 있다. 

또한 자연을 느낄 때 세로토닌이 왕성하게 분비되기 때문에 하루 30분 정도 해가 좋은 시간에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자연을 느끼고 걷는 시간을 가진다면 나도 모르게 어느새 내가 활용할 수 있는 에너지가 차 있을 것이다.     


그리고 두 번째 방법은 옥시토신 호르몬을 분비시키는 것이다.

행복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옥시토신은 돌봄 행동을 하도록 부추긴다. 즉, 옥시토신이 분비되면 상대에게 다가가고, 돌봐주고 싶고, 접촉하고 싶은 욕구가 증가하는 것이다. 또한 이 옥시토신이라는 놈은 스트레스로 인한 뇌의 자동적 공포 반응을 무디어지게 한다. 

반면 옥시토신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으면 사람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고립적으로 행동하게 되며 극단적인 반응을 하기 쉬워진다.    


그렇다면 옥시토신은 어떤 상황에서 분비될 수 있을까?


가족, 연인, 친구 또는 애완동물과 포옹, 악수와 같은 스킨십을 할 때 분비가 가장 활성화된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마음이 맞는 친구, 가족, 동료와 즐거운 시간을 보낼 때, 영화/드라마/책/만화를 통해 여러 가지 감정을 느낄 때에도 옥시토신 호르몬이 분비된다.      


이를 참고하면 우리는 볕 좋을 때 자연과 함께 산책을 하거나 마음 맞는 사람들과 함께 좋아하는 음식을 먹고, 좋아하는 공간을 방문하고, 좋아하는 활동을 하며 나를 위한 시간을 충분히 가진 후에 스트레스 상황에 맞서 싸우는 전투력을 충전하는 것이 좋겠다.

   

스트레스는 우리를 힘들게도 하지만 오히려 최악의 상황에서 나의 최상의 능력을 발휘하게끔 해줄 수도 있다.

스트레스 상황에서 느끼는 부정적인 감정 뒤에는 감사한 마음, 사랑하는 마음, 안도의 마음, 존중의 마음 등 긍정적인 감정이 찾아오는 상황이 분명히 있을 것이기 때문에 당장 스트레스 상황에서 내 세상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지혜롭게 넘길 수 있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상황에 에너지를 쏟아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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