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색해도 괜찮아요!

적응되면 편해져요!

by 펠릭스

항상 새로운 일은 설레기도 하고 어렵기도 합니다. 설렌다는 즐거움만 있으면 참 좋을 텐데, 늘 그렇지 않더라구요. 익숙해졌다고 생각해도 늘 새로운 어려움이 함께해줍니다. 어려움조차 설렘이라면 두 배로 설레는 일인 텐데.


새로운 일을 하게 되면 적응이라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회사마다 작업 방식이나 방향,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익숙해졌다 싶어도 새로운 적응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함께하는 사람도 다르기 때문에, 이 적응이 참 어렵습니다.


저 또한 새로운 곳으로 갈 때마다 적응하는 게 참 어려웠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문화에 스며드는 게 가장 어려웠습니다. ....영문 이름 문화 같은 거 말이죠.




이전에 다녔던 스타트업은 생존이 제 1 목표였습니다. 언제 무너질지 모르지만 다 함께 뛰어가는 공동체의 느낌이였죠. 새로 입사한 곳은 그 느낌과 분위기가 사뭇 달랐습니다. 이곳은 규모가 있는 회사였습니다. 그리고 이미 생존해서 터를 잡은 회사였죠. 그들만의 고유한 문화가 꽃피어져 있었고, 그 문화를 더 키우는 것에 관심이 있었죠. 살아남아서 더 커지려는 곳. 그리고 커지기 위한 문화를 만들고 있는 곳이 여기였습니다.


일은 어떻게든 했습니다. 어차피 입사하고 수습 기간에는 큰 일이 없으니 걱정할 게 없었죠. 하지만 문화는 달랐습니다. 모든 게 새롭고 어려웠습니다. 모든 게.


당시 저는 7~8인쯤 되는 규모의 개발팀에 소속되었습니다. 간단하게 인사를 하고, 기본적인 설명 등을 듣습니다. 간단하게 할 거리를 줍니다. 할 거리를 모두 끝내자마자 큰 어려움이 다가옵니다.... 사람을 어떻게 불러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친구네 회사에서도 영어 이름은 썼었습니다. 총인원이 7명인 것도 비슷했죠. 하지만 친구네 회사고 친구를 부르는 거니 쉽게 적응했습니다. 여기는.... 어색합니다. 어색해서 부르기가 너무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익숙해지기 전까지 최대한 소음으로 주의를 끄는 방식으로 사람을 불렀습니다.



"음...."

"저...."

"아!!"



정말 저렇게... 나에게 관심을 주세요!! 를 어필해서 사람을 불렀습니다. 거의 3개월을요. 다행히 적응했고, 이제는 오히려 영어 이름을 부르지 않는 게 어색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회식을 가도 영어 이름으로 이야기하니, 적응을 잘한셈이네요. 역시 적응에는 시간이 최고인 듯합니다.




-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로 어색하고 어려워하셨습니다. 저 처럼 하신 분은 없는 듯했지만....

- 이 외에도 다양한 문화차이(?)로 어려웠던 점이 더 있었는데.... 또 생각나면 적어봐야겠습니다.

- 직급을 호칭으로 쓰는 게 편했다.... 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 영어 이름을 쓰면 상대방의 본명을 모른다는 소소한 문제가 있기도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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