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기하면서 살되 반성하면서 살지 말자
항상 일을 마치고 난 후에는 후련함과 동시에 반성하는 일명 현타의 시간이 찾아온다.
아 이때는 이렇게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아 내가 좀 더 적극적이었으면 어땠을까
이러한 생각들이 눈앞에 보이는 나에 꽉 막힌 도로와 같은 퇴근길과 비슷한 답답함으로 나에게 찾아온다.
그 반성이 나에게 뼈가 되고 살이 되어야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깨달음이 있어야 변화가 있는 만큼 반성하는 삶이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내가 올바른 길로 변화되고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은 많이 든다. 반성만 하고 실천을 하지는 않는 건지 실천을 하는데 제대로 변화되지 않는 건지 나도 사실 잘 모르겠다.
단 하루도 그냥 살지 말자
매일 아침에 일어나서 샤워를 하면서 이 생각을 머릿속에 되뇌면서 비장한 마음을 가지고 출근을 한다.
영업과 관련된 직종을 하면서 매일 실적의 목표를 세우고 그걸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마음가짐으로 생각하는 일종의 루틴이기도 하지만, 이 말은 나의 몸속에 잠식되어 있는 게으름이라는 욕구를 죽이기 위한 결의라고도 할 수 있다.
하루가 흐트러지면 그게 이틀이 되고 일주일이 될 수밖에 없고 결국 그것들이 모여 습관이 된다. 예전의 나는 그런 한심한 사람이었기에 그 습관의 무서움을 아주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나는 매일 아침마다 저 생각을 마음에 품고 하루를 시작한다.
일에 있어서는 나름 그 생활이 잘 이루어지고 있었다고 자부했던 나지만 요즘의 나는 계속 뒤에 느낌표가 아닌 물음표가 뒤따라오는 듯한 생각이 들었다.
내가 정말 오늘 최선을 다했을까?
나는 지금 제대로 된 길을 가고 있는 것이 맞을까?
단순히 유리멘탈 소유자인 나에게 현타의 시간이 찾아와 드는 생각인지, 최근의 나태해진 나의 모습을 캐치한 건지 생각해보다가 결국 내가 내린 결정들은 둘 다 인 것 같다는 답이 나왔다.
나는 정말로 약한 유리멘탈의 소유자이다. 사람을 상대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지만 사람에게 쉽게 상처를 받고 상처를 받으면 깊은 구렁텅이에 빠지게 된다. 정말 친한 친구와 정말 사랑하는 연인에게도 상처를 잘 받고 혼자 아파하는 스타일이다. 이런 멘탈이라는 것을 알기에 더 강해져야 되고 냉정해져야 한다.라고 스스로 다짐을 하지만 이 유리멘탈이라는 것은 생각보다 쉽게 고쳐지지는 않는다.
많은 사람들을 접하면서 일에 대한 회의감이 나도 모르게 스스로 찾아왔을 수도 있고, 그러다 보니 내가 열정적으로 사는 행동이 조금 잦아드는 중일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생각이 많아졌고 나 스스로에게 확신이 없어진 것일 수도 있다.
오늘과 같은 반성을 하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하루의 삶을 복기하면서 잘못된 것은 고쳐나가되, 내 오늘의 하루의 태도를 후회하거나 반성하는 마음이 들게 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