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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한솔 Apr 02. 2023

단 하루도 그냥 살지 말자


매일 아침 일어나 눈을 뜨고 샤워를 하며 혼잣말로 되새기는 말이 있다.


단 하루도 그냥 살지 말자, 


이것이 나의 좌우명이다. 단 하루도 의미 없게 아무런 노력 없이 그냥 흘러가는 대로 지나치지 말자라는 의미로 나는 매일 아침 출근 준비를 하며 비장한 각오로 이 말을 되새긴다. 나는 이러지 않으면 천성이 타고난 게으름꾼이라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이 타고난 게으름꾼이 또 욕심은 지나치게 많은 게 문제다. 나는 늘 잘되고 싶고 늘 성공하고 싶어 하며 늘 잘난 사람이 되고 싶어 하는 욕구가 있다. 누군가 나를 무시하는 것에 대해 분노를 느끼고 화가 치밀어 오른다. 이 감정이 더욱 나를 비참하게 만드는 것은 이 감정이 나옴으로 내가 나를 그런 사람으로 인정했다는 뜻이기에 또 한 번 나의 자존감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경험을 한다. 그렇기에 나는 더 잘난 사람이 되고 싶고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플루언서로 성장하고 싶은 욕구가 가득하다.


나는 어릴 때부터 자존감이 무척이나 낮은 아이였다. 늘 주눅 들어했고 당당하지 못했으며, 다른 사람에게 나의 의견이나 생각 전달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가졌었다. 그렇다면 여기에서 문득 들었던 생각은 우리의 자존감은 대체 언제부터 낮아졌던 걸까? 태어나서부터 선천적으로 그렇게 태어났던 걸까?


아니다. 자존감은 스스로 낮아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자존감이 낮아지는 이유는 주변 사람들 때문인 경우가 많다. 그 주변 사람도 나와 아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친구나 연인 가족이 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다. 나도 처음 그것을 깨달았을 때 가장 먼저 했던 행동이 나의 가족들과 멀리 떨어지는 것부터 나와 가장 친했던 친구들과 거리를 두는 것부터 시작했다.


그래서 그 사람들에게 보여주려고 성공한 사람이 되겠다, 가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해서 증명하겠다.라는 인정을 받으려고 더 욕심이 많았던 듯하다. 현실은 그것을 이루기엔 턱 없이 부족한 나의 모습이지만 한 발자국씩 걸음을 떼려고 노력하고 있다.


일단 가장 먼저 내가 목표를 삼은 것은 내가 속한 회사의 종합실적 순위 전국 1등을 목표로 삼았다. 나는 이 회사에 오랫동안 남아 높은 직급이나 자리를 올라가고 싶은 마음이 없다. 이 회사는 나의 최종 목표가 아니다.

단지 이 작은 집단에 전국 1등을 하지 못하면 이 회사를 벗어나 좀 더 치열하고 험난한 세상에 나가 내가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은 거의 없다고 판단했기에 무조건 1등만 보고 앞만 보고 치열하게 일했다.


그 결과 2월 종합실적 순위가 전국 300명 중 2등으로 차올랐다. 목표했던 1등이 되진 못했지만 많은 성장을 했다는 나 자신에게 칭찬할 수 있었기에 의미있었던 순간이었다. 최근 안 좋은 일이 많았기에 마음이 좋지 못했던 나였다, 그래도 이 결과를 받고 그 순간은 기뻤다. 그러나 그 기쁨도 잠시 또 다른 생각에 잠기기 시작했다, 3월에 성적을 보니 지난달보다 한참을 떨어져 있었고 심적으로 좋지 않았던 일로 인해 일에 집중하지 못했던 나였다. 의욕은 사라졌고 지금 하고 있는 노력보다 몇 배는 더 정성을 쏟아도 모자랄 판에 다시 예전에 무기력했던 나로 돌아가고 있는 내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래서 나는 다시 마음을 다 잡고 앞으로 전진해야 한다. 지금 했던 노력보다 훨씬 더 많은 집중을 해야 하고 그것을 습관화해야 하며 그것이 비로소 습관이 되었을 때 나의 가치가 한 단계 상승되어 있을 것이다.


누구에게도 휘둘리지 않는 삶의 주체가 나인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나는 오늘도 이 말을 되새긴다.


단 하루도 그냥 살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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