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동동대문을 열어라
남남남대문을 열어라
12시가 되면은 문이 닫힌다~♪
횡단보도 앞.
파란 신호를 기다리는 동안, 내 앞을 지나치는 자동차를 구경하면서 속으로 이 노래를 부른다.
"이번엔 어떤 자동차가 잡힐까?"
그렇게 속으로 흥얼흥얼 혼자만의 시간을 갖다 보면 신호를 기다리는 그 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고, 마냥 즐거워진다. but. 요즘처럼 비가 쏟아지는 날은 예외다.
비가 많이 오는 날.
지하철을 타고 회사로 오는 길에 조금이나마 덜 맞아보겠다고 이대서울병원을 통해 이동하기로 했다.
이대서울병원 입구 쪽. 반대쪽(병원 쪽) 사람이 문을 밀고 나오려 했는데 내 앞사람이 문에 쓰여있는 [당기시오]를 못 본 건지, 모른 척한 건지 무작정 문을 미는 바람에 나오려던 반대쪽 사람이 다칠뻔했다. 그 모습을 보면서 난 또다시 엉뚱한 시간의 틈으로 빠졌다.
출처: 교양만두# 이대서울병원 입구
문 앞 팻말에는 [당기시오]가 크게 적혀있다. 그러나 이를 못 보고 무작정 밀고 들어오는 사람. 그때, 안내방송이 울린다.
"안과, 안과는 2층입니다"
[당기시오] 표지판을 못 볼 정도로 시력이 안 좋다면, 안과에서 치료를 받는 게 당연하지!
but. 나도 치료가 필요하다. 매번 보고도 무심코 문을 밀고 들어간다.
이것도 글이라고.
그냥 쓰윽 올려본다.
작심삶일 / 글: 김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