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내가 따릉이를 처음 알게 된 건 자전거 타기 좋은 날씨였을 2016년의 5월 5일 어린이날이다. 어플에서 이용권 기록을 확인해보니 비회원으로 첫 일일권을 구매한 날이 이날이다. 그렇게 처음 따릉이를 이용하게 된 이후부터 주말마다 일일 회원권을 사용한 흔적이 남아있다.
간간히 따릉이를 이용하다 보니, 어느새 1년 정기권을 구매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따릉이는 나에게 없어선 안 되는 동반자가 되었다.
기본적으로 출퇴근은 물론이고 친구와 약속이 있거나 섬북동(독서모임)을 하러 갈 때도 따릉이를 타고 움직인다. 현재 살고 있는 집을 구할 때도 역세권이 아닌 따세권(따릉이 위치)를 따지며 알아보곤 했다. 하물며 이직할 회사를 알아볼 때도 따릉이 대여소가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는지도 알아보고 집과의 거리가 따릉이로 얼마나 걸리느냐 등 모든 기준을 따릉이로 잡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리고... 독서모임(섬북동/브런치매거진: 뒷book)에서 운 좋게 출판의 기회를 가지게 되어 쓰게 된 '우리는 이미 여행자다' 책 속에도 따릉이를 주제로 한 챕터가 담겨있다. 이토록, 따릉이에 진심인 자가 따릉이와 함께하며 보내온 일상을 남겨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