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만남
인스타에서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강아지가 있다.
광어 츄, 정배, 츄풍기, 츄도계, 네모 등 셀 수 없는 별명으로 불리고, 또 생겨난다.
데일리 정배추라는 이름으로 매일매일 일상을 기록하고 있다.
개업과 동시에 이뤄진 계약은 건축주의 개인 일탈로 파기되었고, 부동산 경기는 침체했다.
수개월 만에 직원들은 모두 떠났고, 홀로 사무실에 남았다.
처음에는 사무실에 있는 것 자체가 불안했다.
사업을 해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위기 상황이 닥치면 드라마에서만 보던 비극적인 상황이 나를 엄습한다.
두려웠다.
처음이라 어떻게 대처해야 될지도, 무엇을 해야 될지도 몰랐다.
그냥 방어도 못 한 채 두들겨 맞고만 있었던 것 같다.
그런 시절을 방황하면서 술로 하루하루를 살았다.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상황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마음은 요동쳤고, 접어야 되나 매일 묻고 또 물었다.
그러다 우연히 ‘데일리 정배추’를 보게 됐다.
과거 잠시 6개월 정도 맡아 키우던 강아지가 있었다.
정배추는 그 강아지를 떠올리게 했다. 다리가 아픈 것도 비슷했고, 지금은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아주 작은 것도 비슷했다.
처음에는 팔로우도 안 하고 매일 찾아갔다.
이제 잊어야 지란 마음으로 안 보다가 또 찾아가고를 무한반복하다, 결국 팔로워 해버렸다.
그게 인연이었다.
'데일리 정배추'답게 매일 피드가 올라왔다.
너무 귀여웠고, 어느 순간 내가 키우는 강아지 같았다.
매일의 일상을 보고 있으니.
그렇게 우린 만났다.
Feed를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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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jung_baec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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