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a-Chu. Sy.1 Planning

지속 가능한 운영

by Celloglass

대부분의 유기견 보호소는 열악한 환경에서 운영된다. 후원금과 자원봉사자 없이는 하루도 버티기 힘든 구조다. 선의로 시작했지만 늘 돈이라는 현실이 발목을 잡는다.

그놈의 돈, 뭐길래.


내가 꿈꾸는 센터(가칭)는 다르다. 자생 가능한 구조다. 그곳에는 유기견 보호소가 있다. 하지만 운영비는 기부에 의존하지 않는다. 카페, 레스토랑, 캠핑장, 숙박시설, 동물병원, 애견 미용 등에서 나오는 수익으로 운영된다. 전제는 ‘애견 동반’이다.


규모는 축구장 수십 개, 대략 골프장 한 코스와 맞먹는 땅이다. 다만 골프장처럼 자연을 훼손하는 방식이 아니라, 되돌릴 수 있는 친환경적 구조여야 한다. 언젠가 자연이 회복될 수 있도록.

센터의 핵심은 ‘자생’이다. 외부 자본에 기대는 순간, 처음 시작했던 의도는 금세 변질된다.


이곳의 아이들은 단순히 밥만 먹고 자는 게 아니다. 주기적으로 진료와 미용을 받고, 매일 운동장에서 뛰어놀며, 관리받는 존재다. 견사에 가둬 놓는 보호소가 아니다.


주말이면 애견 가족들의 나들이 장소가 된다. 넓은 운동장, 쾌적한 식당, 레저 공간이 준비된다. 입장과 동시에 강아지들은 체급에 맞는 하네스를 착용하고, GPS 장치로 보호자의 스마트폰에서 실시간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넓은 공간에서 혹시 길을 잃어도 안심할 수 있다. 안전요원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돌발 상황에도 대비한다.


센터 안에서는 애견 미용과 동물병원 진료가 가능하다. 행동장애가 있는 아이들은 무료 교정 프로그램을 받을 수 있고, 그 시간 보호자들은 요가나 쿠킹 클래스에 참여한다. 아빠들은 하우스에서 강아지를 돌보며 책을 읽고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식사시간이 되면 가족들이 레스토랑으로 이동한다. 강아지 동반은 당연히 가능하다. 반려견용 하이체어도 규격별로 갖춰져 있다.


모두가 애견인이기에 눈치 줄 일도, 신고할 일도 없다.


물론 이 모든 구상은 법적·행정적 장벽 위에 서 있다. 동물보호법, 건축법, 의료법, 관광 관련 규제까지. 하지만 분명한 것은, 언젠가 우리 사회가 이런 공간을 필요로 할 거라는 사실이다.


그곳은 단순한 보호소가 아니라,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는 자립형 생태계다.


그곳은 그런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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