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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셈트 Aug 05. 2021

조금 더 넓어진, 가까워진 내영역으로 다시.

디자이너에서 기획자로, 다시 디자이너로

약 5년을 디자인 공부를 하고, 디자이너로 또 한 4년을, 그리고 지금은 조금 벗어난 선에서 기획을 하고 있다. 온전히 내것인 디자인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그동안의 내 작업들을 객관적으로 돌아보게 되는 기회가 꽤 많아서 오히려 심기일전 하게 되는 듯 하다. 


더이상 '디자이너' 혹은 '작가'로 불리지 않는 다는것에 처음에는 불안하기도 하고, 어색하기도 했다. 하지만 조금 떨어져서 보니 그동안의 내 작업들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보다 더 많은 디자이너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제는 그들과 어떻게 어떤 작업을 할 수 있을까, 프로젝트와 작업물을 함께 생각할 수 있는 여유도 생겼고, 스스로 작업에 대한 심기일전의 시간도 가질 수 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한지 1년이 조금 더 넘었는데도 아직 디자인은 내가 '다시 돌아가야할 곳' 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 파이를 벗어 났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그 간격이 이제는 점점 더 좁혀져 겹쳐지는 부분들이 더 많이 보인다. 역시 디자인만 하는 디자이너는 없고, 기획만 하는 기획자는 없나보다. 



내 기록을 다시 기록하기


무엇부터 시작해야할까 고민했다. 그러다 내가 처음부터 끝까지 촘촘히 만들어왔던 내 포트폴리오를 정리하면서, 요즘의 내 생각과 경험한 것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기록해 보기로 했다. 
(여기서 함정이 있는데, 영국 유학을 준비하며 만든 영문 포트폴리오라서, 다시 번역을 해야한다..)


할머니, 컬러, 곰팡이 를 주제로 기록해 둔 자료들이다. 

지금은 나의 '부캐'에 가까운 디자이너의 생각회로로 기록해둔 것들이 있다. 여기서 디자인은 내가 느끼고 생각하는 것을 다양한 방법으로 아름답게 표현하는 역할을 한다. 여기서 이 아름다움이 주는 황홀함은 부정적인 것들을 환기하는 힘이 있다. 

(눈으로 힐링 한다는 표현이 떠오른다)








프린트해 둔 자료 더미를 보면서, 내 작업들이 새롭게 보였다. 언젠간 실현시킬 수 있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이 기록들을 좀 더 꺼내놓자 싶어 휴면상태의 클라우드를 모두 열기 시작했다. 


사실 대학원 포트폴리오를 위해 '끼워 맞춘 작업들' 도 몇가지 있다. 보충할 것들을 체크하면서 어떤 느낌으로 정리하고 옮길것인지 생각을 좀 해봐야 할 것 같다. 


포트폴리오의 순서로는 할머니를 주제로 한 작업이 1번이지만, 곰팡이를 주제로 한 작업부터 정리해 보려 한다. 지속가능성에 대한 요즘 내 관심을 반영한 나름의 결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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