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일상의 고독함을 견디기

by 세레나

음식점 운영하는 젊은 사장의 소소한 운영일기 열한 번째.



#11 일상의 고독함을 견디기



자영업을 한다고해서 직장 생활하는 것과

크게 다를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직장 생활도 해봤고 프리랜서도 해본 터라

혼자 혹은 여럿이 일하는 것 모두 이력이 났다.


그런데 막상 내가 책임자가 되어서

한 가게를 꾸려나가는 일은 생각보다 더 챙겨야할 것이 많았다.


직장생활할 때는

늘 상사가 '잘 되면 내가 잘한 거고 못 되면 네 탓이야'를 해서

책임회피에 진절머리가 났고

프리랜서로 일할 때는 혼자 일하는 고독함을 많이 느꼈다.


내가 한 가게를 운영하게 되면,

나는 꼭 그렇게는 하지 말아야지-했던 몇몇 가지가 있는데

막상 사장이 되어보니까

어쩔 수 없이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해야하는 것이 있고

몰라도 아는 척 해야하는 게 또 있었다.


그리고 가장 크게 내가 사장으로서 느끼는 부분은

'참 외롭고 고독하다'는 것.


나는 대기업의 회장도 아니고, 총수도 아니고

일개 자영업자, 그것도 아주 작디 작은 소상공인에 불과한데도

누구에게도 어디 하나도

속 시원하게 마음 털어놓을 곳이 없다.


그래서 내가 생각하는 사장의 필수 요소 중 하나는

'외로움을 견디는 것'

그리고 '일상의 고독함'을 잘 품고가는 것이다.


어찌 보면 매일 같은 일상이고

매일 하는 일이라서 지치기 쉽다.

그러니 그 안에서 내가 지치지 않게 새로운 즐거움을

잘 찾아내야한다.


참 신기한 게, 내가 지쳐있으면

직원들은 두 배로 지치고

내가 에너지가 넘쳐나면

직원들은 보통의 상태를 유지한다.


그러니 나는 지칠 수가 없다.

MC 강의 말대로,

'우리에게는 지칠 자격이 없다. 우리가 녹화하는 시간은 새벽 4시더라도 시청자는 지금 저녁 6시니까'



고민하는 그대에게 닿기를,

세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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