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하고 합리적인 이혼이란 게 있을ㄷ까
책을 읽어야 한다며 넷플릭스를 멀리했다.
그러다 요즘 넷플릭스에 빠져
나만의 명작을 찾아 정주행 중에
만난 작품
과거 높은 시청률을 보인 " 부부의 세계"이다.
유튜브로 몇 분짜리 조각조각만 보다가 전체 스토리를 만나게 되었다.
음식이던 책이던 드라마던 인간관계이던 우리 인생에서
만나는 많은 것들은
자신이 쌓아온 경험을 기반으로 느끼고 판단하게 된다.
나는 기혼자이니까
나이도 먹을 만큼 먹었으니까
쉽지 않은 결혼생활과
더 쉽지 않은 남편을 만났으니까
가장 큰 건
나는 책임감이 큰
아직은 어린 두 아이의
엄
마
라
서
라는 울음의 이유를 대며
대성통곡과 화를 내며 시청했다.
부부란 뭘까?
그 누구도 정확한 대답을 내릴 수도 없고,
정확한 답도 없다 생각한다.
부부 자신들만이 느끼는 게 정답일 것이다.
나에게
부부란
공식적인 "아주 가깝고도 먼 당신"이란 말을 바탕으로
공존하는
때론
공존해야만 하는 "정확한 타인"이라 생각한다.
돌아서면 그 누구보다도 멀어져 버리는
쌓아온 정과 세월이 무색할 정도로
허무한 관계
함께할 때는 그 누구보다도 의지와 위로가 되는 친구이자 애인이자 영원한 동반자
세상 모든 것이 영원할 순 없듯
부부의 세계도 영원할 순 없다고 생각한다.
누구 한 명이 일찍 세상을 떠나기도 하지만
그전까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게 부부이다.
인간은 모두 다 부족하다.
그 부족함을 가장 가까이서 참아주고 이해해 주고 맞춰주고 인정해줘야 하는데
그것을 신이 아닌 이상 부부모두 잘하긴 쉽지 않다.
이혼을 하는 부부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고
이혼에 대한 시선들도 과거보다는 유해지고 있다
수많은 이혼 위기를 거친 내가
부부의 세계란 드라마를 보고 다시 느끼게 된
가장 어렵고 힘든 부부생활이란 것의 사실과 현실
1. 남자란 존재는 신이 주신 본능으로 확실히 여자보다는 외도에 빠지기 쉽다.
2. 여자가 결혼을 하게 되면 남자보다는 삶의 변화가 더 커지고 종류도 다양해지며
미혼 때보다도 힘들고 신경 써야 할 일이 배가 아니라 몇 배가 된다.
3. 남자도 여자도 수많은 고비가 더 많이 오고 인내심과 지혜가 필요하다.
4. 남자 본인도 미혼이라면 직장이 힘들면 쉬기도 할 수 있고,
유연하고 조금은 느긋하게 생각해 볼 수도
있을 텐데 결혼을 하고 가장이 되면 느긋과 여유는 사라진다.
5. 부부는 둘만이 사는 인생이 절대 아니다.
양가 부모님, 자녀들이 생기면 내 삶에선 누리고 싶거나 이루고 싶은 아주 많은 부분들을 포기해야 한다.
6. 사랑은 식는다. 우리가 보고 싶어 어쩔 줄 모르던
사랑은 삶의 현실과 고난을 겪다 보면
보기 싫어서 어쩔 줄 모르게도 된다.
너만 있으면 행복하다던 삶이 너만 없으면 행복해가 될 수도 있다.
7. 이혼은..... 신중해야 하고 권장할 수도 없지만
그 모든 판단도 책임도 부부만의 권리이자 의무이다.
제 삼자가 개입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닌데
한국인들은 남의 이혼에 감나라 배나라 너무
지나친 참견과 관심과 훈수까지 둔다.
8. 부부는 행복하기 위해 만난 것이다.
불행한데도 부부관계를 붙잡고 있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일까 ?
아직도 나는 이것에 대해 정확한 답을 모르겠고 말할 자격도 없다.
그러나 행복하지 못하다면 갈라서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
대신 이혼으로 나와 너 외에 다른 이에게 피해가 가는 것은 최소화해야 한다.
"부부의 세계"란 드라마를 보고
주연인 김희애의 명품연기에 몰입되어 눈물도 흘리고 화도 많이 났다.
이태오란 남편의 찌질함을 드라마의 흥미요소로 잡았지만
절대 흥미로만 보이지는 않았다.
실제로도 저런 남편들은 많이 있을 테니까
능력있는 와이프와 잘사는것처럼 보였지만
어쩌면 그 찌질함과 이태오의 만행은
참아왔던 자격지심을 견디다 못한 이해받지 못할
폭발이었는지도
유책으로 따지면 남편의 99프로인 드라마였지만
어쩌면 부부의 세계속에서
남편도
아내도
모두 고통받았던
결혼이란것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많이 들게 하는 드라마였다.
명대사들이 넘쳐나는 드라마이다.
부부의 세계란 수많은 얽히고설킨 거미줄에 먼지와 오물이 묻어서
제거해 가면서 살아가야 하는데 그게 쉬운가
언제 어디든 우리가 예상하지 못할 때 엄청난 때가 끼기도 하고
약해져 버린 거미줄은 일부분 끊어지기도 한다.
부부의 거미줄은 언제나 아슬아슬하다
세월이 가면 약해진다.
유지할지 떠날지는 부부만이 할 일이다.
힘을 내어 거미줄을 더 단단히 지키며 그 안에서 영원히 행복할 수도 있고
유지가 안된다면 각자 다른 거미줄로 옮겨가도 되지 않을까
모든 배우들의 명품연기
탄탄한 줄거리와 교훈
영화같이 아름다웠던 화면
많은 기혼자들에게
깊은 생각을 준 드라마
부부의 세계는 어렵고도 너무 넓고 때론 너무 좁다.
부부의 세계를 유지하는데 가장 큰 요소가 되는 것중 하나는
사랑이 아닌
부모의 세계.........의 개입이었다.
따뜻하고 합리적인 결혼은 있을지라도
따뜻하고 합리적인 이혼은 쉽지 않아 보인다.
인간의 가장 큰 의무와 책임이 깃든
또 다른 행복을 찾아 들어가는 길
결혼
핑크빛 문을 열고 들어가
핑크빛 문을 녹슬고 어두운 검은빛
문으로 만들지 않으려
부부 모두 죽도록 노력이 필요하다.
부부의 세계는
로맨스는 자주 잊게되는
현 실 그 자체이다.
현실을 로맨스로 만드는 내공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