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도

효과적인 치료제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by 김주리

다리나 팔이 부러지면

깁스를 해서 다시 탄탄하게 돌려놓아 줍니다.

심지어 몸속에 있는 위나 폐 같은 평소땐 보이지 않는 장기들이 아파도

의사 선생님들이 나을 수 있도록 치료해 주십니다.


그러나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인

마음의 상처는 잘 보이지가 않습니다.

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그 아픔과 상함의 정도를 타인이 가늠하기가 힘이 듭니다.


빨간약을 발라서 소독을 할 수도

깁스를 해서 탄탄히 다시 붙여놓을 수도

상한 부분을 도려내어서 아프지 않게 할 수도

건강한 것으로 대체하여 이식해 줄 수도 없습니다.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더 많아집니다.

외롭고 우울하고 불안하고 상처 입고 화가 나고

그 누구에게도 제대로 보여 줄 수 없는 상처를 가진 이가

더욱 많아지고 있습니다.


AI가 인간이 하던 모든 일을 대체하는 거 아니냐는

조금은 무섭기도 한 전망이 나오는 이 시대에

수많은 다친 마음을 안고 살아가는 따스한 피가 흐르는

사람들

그들의 상처를 치료해 줄 수 있는

효과적이고 대중적인 치료제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AI 야 인간의 자리를 빼앗기보단 그 전에

인간을 치유치료해주는 순기능도

보여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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