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비 빼고 다 믿으세요

NO. 나만의 맞춤 "God "

by 김주리

108 번뇌하다 갱년기 무릎 관절 다 망가지고,

새벽기도 다니다가 수면부족으로 면역력이 바닥을 친다.


그래도 한다

그래도 간다.


인간은 중력의 힘을 빌어

지구밖으로 내쳐지지 않고 잘 서있는

자신감 넘치고 겁 없는 존재 같지만

실은 지구밖으로 언제

튕겨져 나갈지 몰라 걱정하는

겁쟁이의 마음을 항상 숨기고 살아가는

것 같다.


그래서 태어난

"종교"라는 환상적인 존재


할렐루야 아멘

나무아비타불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하나님

예수님

부처님

마리아 님

에 이어


신이라고 인증되지 않은 신조차도 믿는다


신이 아니니까 모른다

누가 진짜 계시는지

그냥 계신다고 믿으면

그분이 나의 신이 되는 것 같다.


신은

초벌만 돼서 구워져 언제 벗겨지고 망가질지 몰라 미완성 불완전한 인간의 마음벽에

두 번 세 번 네 번 여러 번 덧칠을 해주고 보존제도 발라주어

그 어떤 자극에도 버틸 수 있는 강한 방어벽이 되어준다


그래서

돈도쓰고

시간도 쓰고

마음도 쓰며


우리는 신을 믿는다



기도를 하고 절을 하고 위안을 얻는 건

신이라는 존재가 있다고 믿음으로

나의 마음을 내가 단단하게 만들어준 것이다

그래서 힘이 나는 것이다 어렵고 불안할 때도

나의 요동치는 마음에 편안함을 내가 준 것이다.



교회 가기 힘들 때

절에 갈 상황이 안 될 때

AI보다 더 전지전능하고 날 도와줄 수 있는

나만의 신을 믿어보는 건 어떨까?

사이비가 절대 아니다.

신도도 나 한 명뿐이다.

교리도 없다.

맘속으로 예배하고 절하고 기도하고

나를 지켜줄 거라 믿으면 나의 신은

나를 지켜줄 것만 같다


세상은 나 혼자가 아니다.

내겐 아무도 없어!

그런 생각이 든다면

나만의 신에게 기도도 하고

어깨도 기대고

쉬어갈게요라고 도와주세요라고 말해보자

1:1 맞춤으로 특별하게 지켜줄 것이다

그날그날 고민에 따라 다른 종류의 힘도 주시고


취업준비생인데

전업주부인데

빚이 많은데

모두

부담되니 헌금

그런 거 나만의 신에게는 안내도 된다.

나는 오늘 나만의 신

그 누구에게

기도하다가 잠이 든다.

내 신이 사이비만 아니면

힘이 돼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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