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변화이자 도전이자 노화이다.
나는 10년이 넘게 긴 생머리를 유지 중이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1. 미용실을 안 가도 된다.
커트도 염색도 다 혼자서 집에서 한다.
긴 머리이기에 가능
이 기장이면 추가비용도 엄청난데 셀프로 하니 돈이 안 든다.
2. 짧은 머리가 안 어울린다.
단발병 숏컷병이 수도 없이 내 마음을 요동치게 하고 긴 머리의 인내심을 시험하지만
숏컷과 단발 스타일의 가발을 써본 후 가발조차 반품했을 정도로 짧은 머리가 안 어울린다.
내 얼굴에는 긴 머리가 훨씬 세련되어 보이고 얼굴을 더 살려준다.
묶어도 풀어도 긴 머리가 잘 어울린다.
3. 덜 나이 들어 보인다.
일부러 그런 걸 의도한 건 아니지만 짧은 머리가 안 어울려서
그냥 긴 머리를 유지하는 건데 확실히 짧은 머리보다는 어려 보이는 것 같다.
4. 관리가 엄청 편하다.
감고 말리는 거만 좀 희생하면 스타일링이 필요 없기에 훨씬 편하다
나는 드라이 똥손이다.(다른 건 금손은 아니더라도 손재주 있다는 소리 많이 듣는데
유독 고데기도 잘 사용 못 하고 헤어 스타일링 하는 데는 잼병이다)
5.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여름에는 집게핀으로 시원하게 틀어 올리고
머리 안 감으면 대충 묶거나 야구모자 쓰고
아침에 일어나면 그냥 질끈 묶고 세수하고 밥하고
기분에 따라 푸르기도 하고
머리띠도 하고
땋기도 하고
높이 묶기도 하고
낮게 묶기도 하고
똥머리를 위로하기도 하고
승무원머리처럼 낮고 단정하게 하기도 하고
정말 긴 머리의 스타일링은 무한하다.
나는 반곱슬이라서 그냥 묶었다만 풀어도
굵은 파마한 듯한 스타일이 나와서
묶었다 풀어서 긴 스타일로 살짝만 묶어도 이쁘다 ^^
6. 여성스럽다.
여자니까 여성스러운 게 좋다
남녀차별이 아니라
아기자기하고 여성스러운 걸 좋아하는 내 성격에
어쩜 이 헤어스타일이 제일 잘 맞는 것도 같다
7. 편하다.
머리가 아래로 흘러내릴 일이 없다.
일할 때 공부할 때 묶고 있음 세상 편하다.
8. 나이가 드니 뭔가 긴 머리도 재산? 같다.
소아암 환자에게 싹둑 많이 잘라서 나중에 기부할 거다.
잘 기르고 잘 관리해서 ~ 그래서 가끔 새치염색 아주 살짝 하고
염색 파마 아예 안 한다.
신체에 있는 모든 것이 소중하다.
부모님이 물려주신 많은 것들 중에 머리카락도 포함된다는 생각
나의 로망인 숏컷
내가 숏컷을 하는 날에는
도전과 변화보다는.......
긴 머리가 안 어울리는 지금보다
노화가 온 그날이 아닐까....
근데 오긴 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