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 얼마나 비중을 둘래?
결혼이라는 인생에서
크나큰 과정을 겪고 나면
겪고 있으면
삶은
특히 여자의 삶은
기대하지도 않았던
엄청난 변화가 들이닥친다.
"오빠~ 자기야~ 사랑해 " 안아줘 호 해줘...
이런 아양과 애교로 버틸 수 있는 과정이 절대 아니다.
( 태생적으로 닭살 1000개 올라와 애교 못 부리는 1인은 더욱 힘듦?ㅋ)
"경단녀"
경력단절된 엄마들을 조금은 비하하는 발언으로 들리는
나도 되어본 적이 있는 우울한 표현이다.
우리나라 정서상인지
우리나라 엄마들은 희생정신이 유난히 강해서인지
그렇게 학습되어 살아와서인지
한국엄마들의 자식에 대한 사랑은
유난히 지극정성이고 존경할 만 수준이다.
나를 포기하면서 까지 말이다.
결혼 17년 차
수많은 나 자신에 대한 회의와
능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수많은 기회의 박탈에 좌절하고
심적으로 물적으로 빈궁해져 가면서
극심한 우울을 경험해 보고 느낀 중요한 사실
이렇더라.
" 나와 결혼이란 놈을 너무 동일시하지 말자."
결혼이라는 큰 틀 안에 나의 역할을 조금만 차지하게 하자.
나라는 큰 틀 안에 결혼을 조금만 차지하게 하자.
이게 반대로 되어
결혼이라는 큰 틀 안에 나의 역할인생을 다 채우고
나라는 큰 틀 안에 결혼을 다 채우면
여자의 인생은 우울증으로 끝이 날지도 모른다.
남자도 마찬가지이다.
결혼은 희생이 아니다.
결혼이 신랑신부의 인생과 행복을 다 차지하려고 한 것이 아니다.
부부가 서로 발전할 수 있게 조력자가 되는 것이다.
그 누구도 위에 있지도 아래 있지도 않은
상하관계도 절대 아니다.
결혼과 자신의 삶을 동일시해 버려
남자도 여자도 무조건적인 "희생"을 하다 보면
결혼이라는 보이지 않는 존재
행복과 불행을 다 지니고 있는 존재와
서로에게 지쳐서
결혼이라는 성벽은
못 견디고 와르르 무너진 게 된다.
나 ,상대 ,결혼이라는 재료의 비율을 잘 조절해서
혼합해야
썩지 않고 오래오래 유지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