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겁고 중요한 이름

Ep. 결혼

by 김주리

결혼을 왜 할까

결혼을 왜 했을까

안 그래도 신경 쓸 거 많은 인생

굳이 할 필요 없는 피곤하게 만드는

질문일지라도

유난히 힘들 땐 떠오르는 생각이다.

혼자 평생 살자니 외로워서?

자녀를 낳고 싶어서?

늙어서 나 아플 때 힘이 되어줄 사람이 필요해서?

부모님이 걱정해서?

누군갈 만났는데 너무 사랑하니 평생 함께하고 싶어서?

독거사 하기 싫어서?

의미 있는 인생을 살고 싶어서?


모든 게 답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내가 결혼한 이유는 저 중에

한 가지뿐이다.


이유야 어찌 됐든 결혼해서 살아보고

많은 것을 겪어보니

결혼은 절대 쉽게 해서도

외롭다고 해서도

둘 만 좋다고 해서도

잘 유지되는건 아니더라.


결혼 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나의 단점들

보이지 않던 상대의 단점들

둘 만이 결혼하는 게 아니라 집안끼리도 불협화음이 없어야 하고

살아온 환경이 많이 다를수록 트러블이 엄청나게 생길 수 있는 게

결혼이더라


90%의 희망으로 결혼했다가

10%의 희망만 남긴 채

90%의 실망으로 중도 하차 할 수 있는 것도 결혼이다.



우리는 부모님께 의지하고 사랑받으며

어린이로 살아온 삶을 지나

혼자 헤쳐가야 하는 힘든 어른의 인생을

서로 돕고 사랑해 주면서

덜 힘들게 살아가라고

결혼을 하는 게 아닌가 싶다


결론은 행복하려고~


이론과 실전이 너무나 다른 것이 결혼이다.


또 다른 안정을 위해

나만이 가졌던 자유의 상실

더 발전할 수 있었던 기회의 상실

추구하던 삶의 또다른 목표의 상실


살다보면

혼자 일 때보다도

더 어려워지는 게 결혼이다.


행복하기 위해서 결혼한다면

결혼 전에 정말 많은 것을 생각하고 신중히 해야

그 행복을 최대한 많이 누릴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그전의 행복조차도 누리지 못하는

힘든 삶을 살아가야 할 수도 있으니


결혼은 눈에 보이지 않는 약속과 규칙을

스스로 지켜야 하는 매우 엄격한 제도이기도 하다.

요즘 그 약속과 규칙들이 당연한 듯 무너지는 것 같아

조금은 안타깝다 고지식한 ~나만의 생각....


행복하기 위해서 하는 결혼이지만

우리는 그 행복을 위해

때로는 더 큰 댓가를 치뤄야 하는게

결혼이다.

지극히 주관적인 결혼 17년차 아줌마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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