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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이파크 짓밟고 엑스포 유치를 원합니까? (1)

by Cesare


00-2-2025x1519.jpg 2023년 8월 3일 부산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PSG와 전북 현대 모터스 경기

8월 3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프랑스 명문 PSG과 K리그 최다 우승팀 전북 현대와 쿠팡플레이 시리즈로 평가전을 가졌습니다.

평일 오후 5시이고 35도 넘는 무더위 속에서 44000명이 찾아왔습니다.

이렇게 까지 수많은 축구팬들이 부산에 찾아왔지만 정작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써야 하는 부산 아이파크은 이 무대에서 그저 들러리 밖에 안되었습니다.

isp20230711000292.600x.0.jpg 작년 10월 BTS 콘서트로 인해 부산아시아드보조경기장에서 경기를 펼쳤던 부산아이파크

사실 이야기하자면 이것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작년 10월에는 BTS 콘서트가 열었고, 올해 5월에는 드림콘서트가, 6월 A매치 페루전, 이번 PSG vs 전북 경기 모두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었습니다.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개최한 이유가 다름이 아니라 2030년 엑스포를 위해서라고 합니다.

문제는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부산 아이파크에게 단 한번도 의사를 물어보지 않았습니다.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은 부산시가 소유하고 운영하니까 계속 이런일이 벌어집니다.

부산 아이파크는 작년엔 주경기장 옆에 있는 보조구장을 K리그2 마지막 경기를 펼쳤고 올해는 일부 경기를 구덕운동장에서 치르고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그렇다면 왜 부산시가 엑스포 유치에 목숨을 걸까요?

photo_img_13884.jpg 부산광역시 전경

대한민국 제2의 도시라면 부산이라고 말합니다.

하지 부산 인구감소율 0.9% 전국 시도단체 1위를 차지하고 있고

18-64세까지 일할 수 있는 연령, 생산인구의 감소율이 2.1%로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거기다 65세 이상 인구가 70.4만명으로 특별광역시 통틀어서 고령화 진행 속도가 빠릅니다.

그리고 낙동강 벨트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2010년대부터 여야 가리지 않고 부산시가 정치적으로 중요성이 높아졌습니다.

304026_44259_5825.jpg 2029년 준공 예정인 가덕도 신공항

그래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2년 전에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으로 2029년 이내 가덕도에 공항을 세우기로 결정하였고

산업은행를 아예 부산으로 옮기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030년 엑스포 유치를 해서 부산시를 예전의 활기찬 모습을 돌아오게 만들려고 하는 것입니다.

kuk202202050012.680x.0.jpg 2020년 올림픽 개최하려고 했던 부산광역시

사실 원래는 부산이 엑스포보다 올림픽을 더 원했습니다.

2020년 부산 올림픽을 개최 추진하려다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이 확정되면서 사실상 무산이 되었습니다.

그 대안으로 2030년 엑스포 유치를 선택했습니다.


사실 올림픽은 올림픽에서 거둔 수익은 죄다 IOC에 가져갑니다.

그렇다 보니 개최도시에게는 별 이익이 안되고 최악이면 도시와 국가가 파산 일보 직전까지 갈 수 있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반대로 엑스포는 도시 개발을 할 수 있고 수익을 개최 도시가 가져올 수 있습니다.

현재 부산과 사우디 수도 리야드, 이탈리아 수도 로마가 신청하였고 올해 말에 결정될 예정입니다.

7ebc445de19e4fde8c16c3be9e76cbb3.png 2030 엑스포가 부산에서 개최되면 개최예정지 부산 북항 엑스포 조감도

그렇다면 여기서 문제

부산이 2030년 엑스포 유치될 확률이 높을까요?

냉정하게 말하자면 힘들다고 하고 싶습니다.

215435_222571_637.png 2025년 오사카 엑스포 개최예정지 조감도

먼저 2030 엑스포 이전 엑스포 개최 도시를 봐야 합니다.

2020년 UAE 두바이에서 개최되었고

2025년 우리 이웃 나라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둘다 아시아라 우리에게 엄청난 불리합니다.

그부분은 리야드도 동일한 핸디캡이기도 합니다.

사우디아라비아.jpg 막대한 오일머니로 2030 엑스포를 개최하려는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

경쟁도시 리야드, 사우디 수도인데

사우디는 막강한 오일머니로 앞세워서 축구계뿐만 아니라 문화 엔터 산업을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인프라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사우디가 오일머니로 2030년 안에 더 좋은 인프라 구축과 함께 다른 나라를 유혹한다면 리야드가 될 확률이 높아집니다.

우리도 작년 중국이 개최 포기한 2023년 아시안컵 개최를 시도했지만 카타르에게 압도적으로 밀렸는데 카타르에서는 오일머니의 힘과 함께 월드컵 통해 구축된 최신식 인프라에 완전히 밀렸습니다.

147D65284BF8244609.png 2010 상하이 엑스포를 개최한 중국은 이번 엑스포 개최에 최대 변수이기도 한다

그리고 어쩌면 최다 변수라고 하고 싶은 중국

최근에 한중관계가 나빠진 것도 있지만

중국은 미국을 견제하기 위해서 사우디와 공조를 맞추는 면이 있습니다.

거기다 2035년 칭다오 엑스포 추진한다고 하는데

만약 중국이 적극적으로 움직인다면 부산에게는 한없이 불리합니다.


(2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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