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부산은 축구 도시였습니다.
그때 부산에는 대우 로얄즈가 있었고 안정환, 김성주, 마니치로 대표하는 스타선수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IMF 사태가 터지면서 대우가 부도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대우 로얄즈를 인수할 기업이 있어야 했는데 그 기업이 지금의 현대산업개발이었습니다.
현대산업개발이 인수하고 나서 2000년 부산 아이콘스로 변경했습니다.
그래도 2002년까지는 부산 아이콘스는 인기구단이라는 것은 변함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2003년 거대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으로 옮기면서 팬들의 이탈이 보이기 시작했고
결정적으로 2004년 현대산업개발이 서울로 연고이전 시도하면서 수많은 팬들이 이탈했습니다.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은 5만석이 넘을 정도로 거대한 구장이고 육상 트랙이 있는 종합경기장입니다.
그러다 보니 축구팬들에게 최악의 시야를 가지고 있는 구장이었습니다.
그래서 축구팬들에게 최적의 시야를 주기 위해서 가변석을 설치해왔지만 여전히 관중이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2015년 K리그 승강PO 2차전 기점으로 다시 구덕운동장으로 홈구장으로 삼았습니다.
그러다가 2021년 재보궐선거에서 박형준이 부산시장으로 당선되었습니다.
박형준 시장은 본인부터가 스포츠광이고 부산이 예전부터 스포츠 홀대한다는 말이 많아서 어떻게든 부산 스포츠팬들의 민심을 얻으려고 했습니다.
야구 경우에는 2029년 목표로 리모델링을 시행할 예정이고 구체적인 조감도까지 나왔습니다.
리모델링하는 2026-2028년에는 아시아드주경기장을 임시적으로 야구장을 쓰겠다고 하였습니다.
축구도 박형준 시장은 분명 구덕에 전용구장을 세우겠다고 약속하였습니다.
그래서 2022년에 전용구장 리모델링을 위한 기초공사를 하였고 부산 아이파크는 임시적으로 아시아드주경기장으로 홈경기장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부산시는 2030 엑스포 유치에 혈안이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 보니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엑스포 유치 위한 행사를 많아지고 부산 아이파크는 거기에 계속 희생당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여기서 큰 문제는 부산시에서는 부산 아이파크를 위해서 어떤 보상이라고 했는가인데
야구처럼 전용구장 구체적인 공사기간과 조감도, 임시 홈구장에 대한 이야기가 단 한번도 꺼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최근에 들어서 클럽하우스 사용료를 내라고 할 정도로 더 홀대하고 있습니다.
오죽했으면 부산 아이파크에서도 유감이라고 표현했고
부산팬들 일부에서는 차라리 엑스포 유치 실패했으면 좋겠다는 얘기 나올 정도가 되었고
거기다 일부 K리그 팬들은 부산 아이파크가 연고 이전해도 이해하겠다고 할 정도였습니다.
그렇다면 이런식을 한다고 엑스포 유치가 될까요?
저는 절대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작년에 중국이 포기한 아시안컵 유치 때 실패한 원인을 생각하자면 너무나 우리 중심으로만 생각했습니다.
대륙별 안배를 명목으로 해서 손흥민과 BTS를 앞세워서 한국 문화 콘텐츠 홍보 목적으로 유치전을 펼쳤습니다.
그렇지만 AFC가 가장 원하는 아시아 축구 발전에 기여를 생각도 하지 않았습니다.
지금 그 당시 아시안컵 유치 때하고 비슷하게 유치전을 펼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부산 아이파크에게는 무조건적인 희생을 당연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유치전으로 인해 가장 상처받은 부산 아이파크에게 확실한 보상책을 줘야 합니다.
그것은 바로 박형준 시장이 공약한 축구전용구장을 조속한 시일내에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그냥 말로만 전용구장이라고 외치지 말고 확실한 설계도와 공사기간을 이야기하면서
상처받은 부산팬들이 위로해주고 집나간 부산팬들이 돌아올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2번에 걸쳐서 부산 아이파크와 2030 엑스포를 이야기했는데
끝으로 지금 부산축구협회에서 축구전용구장 서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링크에 들어가서 서명해주시기를 바랍니다.
http://bfa.or.kr/_sv/assign.php?fbclid=PAAab-QN_nzdsh87Z4sM7gjIXL4OEyPUxEuZZRL2qSPQQQMYbVr-nveqIG4j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