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익숙함 속 작은 기쁨

느릿한 리듬, 내 마음의 중심

by 효재

수요일 아침은 고요하다.

월요일의 낯설음도, 화요일의 조심스러움도 어느새 희미해지고,

익숙한 하루의 리듬이 자연스럽게 몸에 스며든다.

창밖으로 쏟아지는 햇살은 한결 따뜻하다.

거리의 나무들은 어제보다 조금 더 푸르고,

바람은 여전히 차지만, 그 속에서 봄의 기운이 느껴진다.

사무실에 들어서면,

사각 사각거리는 키보드 소리, 전화벨 소리,

커피 내리는 부드러운 물소리까지 모든 것이 하나의 일상이 된다.

어제보다 조금 더 빠르게, 조금 더 자연스럽게

나는 내 자리로 들어간다.

수요일은 작은 발견의 날이다.

바쁜 와중에도 문득 고개를 들어보면,

서로의 미소가 더 부드러워졌음을 느끼고,

내가 맡은 일이 조금은 익숙해졌음을 깨닫는다.

조급함은 조금씩 멀어지고,

‘괜찮아, 잘하고 있어’

나는 속으로 조용히 말한다.

매일이 똑같아 보이지만,

그 속에서도 나는 조금씩 나아가고 있었다.

눈에 보이지 않아도, 마음 깊은 곳에서는 분명히 자라고 있었다.


수요일, 나는 오늘도 나를 믿는다. 작은 소리로 외쳐본다. ‘파이팅~’

이전 03화화요일, 조금은 가벼워진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