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게 쓰는 편지

딸에게

by 꿈부

지하철 흔들림에 맞춰
고개를 아무리 힘줘도
뒤로 쿵, 앞으로 풀썩

안은 가방이 몸을 끌고
가방의 무게가 곧
지금의 네 무게겠구나 싶었다.

순간 떠오른 얼굴.
애쓰고 있을 둘째,
재수학원에서 긴 하루를 버티고 있겠지.

도서관에 앉아 묵묵히
자기 속도대로 나아가는 큰 딸도.

고생 많다, 내 새끼들.
오늘도 잘 버텨줘서
참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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