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반가운 손님이 한국에 놀러 왔다!
한국에 놀러 오신 손님은 정확히는 가죽공예인 카페에서 만난 회원분이셨다. 가죽공예인들 사이에
유명한 네이버카페가 있다. 이곳에서 열심히 활동한 덕분에 나름대로 인지도? 있는 아이디로 활동 중이었는데,
호주여행을 계획하며 막막한 마음에 도움을 얻고자 글을 올렸었다.
그때 갑자기 나타나신! 레몬트리님은 호주여행에 기본적인 내용부터 시작해서 날씨, 숙소 모든 정보를 주셨다.
그 덕분에 준비를 수월하게 했다. 게다가 호주 도착해서는 하루 종일 바닷가에서 놀아주시고 아드님과 함께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거리를 만들어 주셨다. 한국에 오시면 꼭 보답해야지 했는데! 호주 여행을 마치고 두 달 뒤 상봉하게 되었다.
이렇게 반가울 때가!
만나기 전부터 많은 곳을 탐색했지만 오랜만에 한국을 방문하신 레몬트리님의 일정상 쉽지 않았다. 일산에 오시라고 한 것도 그 때문이었다.
제주도에 가셨다가 바로 일산으로 달려와주셔서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었다. 못다 한 호주이야기도 나누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문득, 호주의 하늘이 눈앞에 그려졌다. 시리도록 파이란 하늘, 새하얀 뭉게구름….
언제 다시 새파란 하늘을 다시 볼 수 있을까?
요 며칠 한국 하늘이 유난히도 온종일 뿌연 회색이었다. 진한 회색이다가 옅은 회색이다가 번갈아가며 바뀌었지만 회색임은 분명했다.
호주의 하늘이 그립다.
호주에 도착하고 처음 며칠 동안은 하늘색에 감탄하며 보냈다. 그러다 호주도 이상기온 현상으로 흐리고 비 오는 날이 많았다고 한다.
그 덕에 흐린 하늘은 구름들이 재빨리 움직이기도 하고 여러 색의 구름들이 있구나 느끼기도 했다.
호주에서 매일 일상을 글로 남기겠다는 야무진 계획이 틀어지고 그저 안타깝다 다 잊어버린 것 같다 했는데,
생각해 보니 하나하나 가슴에 새기고 온 것 같다.
호주에서 오신 귀한 손님들과 호주 이야기만 하다가 끝났다. 아이들도 신이 나서 호주 이야기를 하고
호주에서 에피소드들을 줄줄 열변을 토했다. 호주에 대한 에피소드는 같은 이야기를 매번 하면서도 매번 웃기고 매번 즐겁다.
지난 1월과 2월 아이들과 함께한 호주 37박 38일은 영원히 우리 셋의 가슴에 깊이 새겨진 것 같다.
고작 40일 가지고 유난스럽다고 느낄 수 있겠지만 4개의 도시를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느끼고 경험한 것이 참 많다.
한국에 돌아와서 아쉬운 점만 생각났는데, 이제는 웃기고 신나는 일만 생각난다. 이 맛에 여행하는 거지~!
내년은 유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