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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든 것의 경계선 May 16. 2018

남자의 잘못인가, 여자의 잘못인가.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라고. 

현실과 이미지 사이의 위태위태함은 여자가 오롯이 감당해야하는 무게였다. 


여자는 누구보다 남자와의 사랑을 꿈꾸지만 누구보다 남자의 사랑을 믿지 않는다. 

다소 냉담하다. 이기적이고 자유를 추구한다.고집스러운 구석을 가지고 있는 여자. 

자신이 경험한 것만을 믿는 지독한 경험주의자. 이것이 여자다. 


남자는 여자의 차분함을 사랑하기 시작했다. 자신의 이야기를 차분하고 조심스럽게, 

조근조근 여성스러운 여자가 이뻐보였다. 이미 몇 차례 질문을 통해 여자를 확인했다. 

남자를 불안하게 하는 요소가 없다고 판단했다. 그런 여자는 이미 천사였다. 

남자를 향해 생긋 웃어주는 여자의 미소가 그저 이쁠 뿐이다. 


누구의 잘못이 더 큰가. 


아무렇지 않게 가면을 써버린 여자의 잘못인가. 몇 번 만나지 않은 여자의 모든 것을 

덥썩 믿어버린 남자의 잘못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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