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는 여전히 어렵다. 직장인들은 생활비에 빠듯하게 시달리고, 물가는 계속 오르는데 월급은 제자리다. 결국 많은 사람들이 퇴근 후 또 다른 일을 찾아 나선다. 편의점 아르바이트, 식당 홀서빙, 물류센터 택배 상하차까지.
그런데 현실적으로 내 주변에서 이런 몸쓰는 일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아니면 그냥 안하는 척 숨기고 있는 걸까? 사실, 일 끝나고 또 다른 일을 하는 건 심적으로도, 체력적으로도 힘든 일이다. 사람들은 자연스레 이런 생각을 한다. ‘N잡... 나도 고려해볼까?’ 하지만 정작 N잡에 대해 아는 것은 거의 없다. 아날로그 시대는 지나갔고, 디지털 시대가 왔으며 이제는 인공지능 시대가 더 유리하다. 나 역시 디지털 노마드를 꿈꾸지만, 어떤 방식으로 살아야 할지는 아직 모른다.
한 달 전부터 나는 취미로 그림 그리기를 시작했다. 아이패드와 유료 어플인 프로크리에이트를 이용한다. 비용은 들지만, 구입하면 평생 사용할 수 있다. 아직 펜툴, 브러시툴 등 다양한 기능이 익숙하지 않아 초보 단계이지만, 남는 시간에 연습하면서 조금씩 실력을 쌓아하고 있다. 또 다른 시도로 블로그를 생각하고 있다. 네이버 블로그에서 애드포스트를 신청하면 광고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단순히 신청만 해서는 부족하다. 얼마나 글을 쓰고 활동했는지가 관건이다. 나도 예전에 시도 했었지만, 글을 얼마나 쓰고 어떤 내용으로 포스팅할지 고민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 요즘은 블로그 외에도 다양한 N잡 방법이 존재한다. 나는 아직 초보지만, 이런 경험들을 통해 조금씩 길을 찾아가고 있다. 몸으로 하는 힘든 일만이 N잡이 아니다. 취미와 관심사를 연결해 새로운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가는 과정 또한 충분히 의미 있는 N잡의 한 형태다.
N잡, 선택일까, 필수일까. 사실, N잡의 정답은 정해져 있지 않다. 어떤 사람에게는 단순한 부수입이 될 수도, 다른 사람에게는 생존 전략이자 자기계발의 필수 수단이 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머릿속으로 고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시도하고 경험하며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배우는 실패와 성취, 작은 경험의 누적이 결국 N잡의 진짜 가치를 만들어낸다. 오늘 당장 시작하지 않아도 괜찮다. 다만, 내일의 내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조금씩 넓혀가는 것이야말로, N잡인 고민하는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태도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