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발이식의 여정

다시태어날 결심

by 민준

어렸을땐 그랬다, 머리숱이 적었으면 좋겠다고, 가뜩이나 곱슬에 머리숱 마저 많은 나는

당시 숱이 적은 친구들이 차분하게 가르마가 타지는 머리를 보며 부러워했고

나의 풍성한 머리숱을 창피해 했다. 그땐 그랬다.


30대가 지나면서 엘레베이터에서 내뒤에 있던 동료가

"민준씨, 머리 관리해야 겠어요, 정수리가 비어보여요"

그 당시에는

'에이, 머리가 좀 눌렸겠지 머, 저 앙반 나 별로 안좋게 본다는 소문이 있던데 이런식으로 푸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착한사람이 었다는 생각이 든다.


30대 중반부터는 미용실에서 디자이너 선생님은 숱을 치기 보다는 머리 스타일을 계속 바꾸기 시작했고

고민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40대, 이제는 거울보기가 두려울 정도로 하루가 다르게 두피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였다. 탈모의 두려움이 시작됐다.



당시 나는 페북과 인스타 광고에 나오는 두피샴푸, 앰플을 닥치는대로 샀고

고가의 두피 클리닉까지 다니기 시작했다. 일단 마음은 안정이 됐다.


당시 겨울이였는데 클리닉 선생님은 봄이되면 좋아질거다라고 했고 그말을 철썩 같이 믿었다.


봄이 되니 환절기가 지나고 여름이 되면 좋아진다고, 여름엔 시원해지는 가을에 좋아진다고...


결국 클리닉을 관뒀고 먹는약을 알아보던 중 부작용 이야기가 있어 포기했다.


그러던 중 중요한 모임이 있었다. 나는 머리가 신경쓰여 처음으로 흑채를 뿌렸고,

흑채로 커버된 나의 모습에 자신감이 생겼다.


그러다 가벼운 모임에도 흑채를 뿌리기 시작했고, 출근할때까지 뿌리게 되었다.

결국엔 흑채 없이 외출을 하지 못하는 사태까지 이르게 되었다.


이제 내 페북과 인스타는 모발이식 광고로 뒤덮였다.

모발이식은 나에게 먼이야기, 관계없는 이야기라 여겼지만...


이제 결심이 생겼다. 다시 태어날 결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