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사람
다시 태어날 결심을 하고 모발이식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다. 절개, 비절개 모발이식의 장단점, 비용,
고통 등 뭐든걸 알아보기 시작했다,
제일 걸리는건 비용과 금기사항들....
비용부터 말하자면 지금 내상태는 거의 국산 중고차 한대값이 나온다는것이다.
(인터넷에서 나와 비슷한 사람들을 찾아봤다)
뭐, 돈이 없는건 아니지만....이돈이면 늦은 결혼을 위해, 또는 나의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게 낫지 않을까?
아니면 페이스북에 얼굴을 까고 광고비로 충당할까?
라는 생각을 할때 즈음, 내가 제일 사링하는 내편이 나에게 은밀한 제안을 했다.
"오빠, 오해 하지말고 들어, 난 오빠의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는데.....오빠 모발이식 하는거 어때?"
솔직히 듣고 싶었다..그리고 고마웠다. 근데, 거기서 내편이 더 행복한 말을 해줬다.
"오빠, 오빠가 싫어하는 결혼 예물 대신 내가 모발이식 비용 대줄게, 싫으면 어쩔 수 없고..."
잠깐의 고민하는척을 하고 은밀한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내용을 부모님께 말씀드렸더니, 부모님은 기다렸다는듯이
"그래, 잘생각했다. 너무 고맙네, 솔직히 내가 해주고 싶었지만 니가 상처 받을까봐 말을 못했어,
우리도 도의적 책임이 있으니 일부분은 부담한다고 전해줘" 라고 하셨다.
말하기 전까지만 해도 돈아깝게 그런걸 왜하냐라고 하실줄 알았는데 의외의 반응이였고,
한편으로는 자식의 휑한 머리를 보며 상처 받을까 말도 못하는 부모님의 마음이 이해되었다.
비용이 해결 되면서 이제는 금기사항에 대한 고민이 생겼다.
한달간 금주, 격한운동 금지, 염색금지, 커트금지 등
여기서 격한운동 금지는 반가웠지만(아니 전혀 상관 없었지만) 나머지 금기사항으로 머리가 복잡해졌다..
퇴근 후에 막걸리 한잔이 유일한 낙인데...그걸 하지말라고?
중학생때부터 흰머리 염색을 3주마다 했는데...그럼 흰머리로 회사를 다니라고?
채취부위를 밀어버리던데 나 모발이식 했습니다. 하고 광고하고 다니라고?
머리속은 복잡해졌지만...소중한 사람들을 생각했다.
"그래, 일단 해보자, 훈련소 간다고 생각하지 뭐!"
그리고 내편과 함께 병원상담을 알아봤다.
그동안 검색 결과와 후기들을 종합해서 1인 병원, 성형외과 의사 라는 조건을 설정했다.
그리고 3군데 병원에 상담을 예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