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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그 속의 비하인드 스토리

by 쭈니의 바스켓볼

생각보다 농구는 관전 포인트가 훨씬 많다.

뭐든 알고보면 훨씬 재밌고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것처럼 농구 역시 알면 알수록 보는 재미가 더해진다.

오늘은 가볍게 NBA에서 다룬 희귀한 자료/기록들을 분석ㆍ서술해보았다.
농구에선 뼈대 있는 명언과 격언들이 정말 많다.
농구를 해보거나 관심을 갖지 않았더라도 '농구'하면 떠올릴 법한 명언들 말이다.

"농구는 신장이 아닌 심장으로 하는 것이다"

"왼손은 거들 뿐"

"선수 생활을 통틀어 나는 9000개 이상 슛을 놓쳤다. 패배도 했지 거의 300번이나, 나는 살면서 실패하고 실패하고 실패했지. 그게 내가 성공한 이유야"

23.png ▲ 앨런 아이버슨은 신장이 183cm로 NBA 역대 득점왕 중 최단신 가드이다(출처: NBA)
▲ "왼손은 거들 뿐" (출처: 슬램덩크)

농구를 넘어 인생을 관통하는 명언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과 자극을 안겨다준다.

그런데 희소한ㆍ주목해볼만한 기록들을 다루기로 했으면서 왜 명언들을 다루냐고?

기록은 사람들이 써내려가는 것이고 명언 역시 그 기록을 직ㆍ간접적으로 몸소 느끼면서 나온 말들이다.

농구는 단순 (수치화된) 기록을 넘어 사람에서 비롯된 것이고 '그런 기록을 써내려간 사람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출처 스포티비 뉴스.jpg ▲2024-25시즌 NBA 최단신 가드 카와무라 유키(출처: 스포티비 뉴스)

예컨대, 24-25 시즌 개막을 앞두고 NBA에서 가장 단신의 선수가 누군지를 조사한 결과가 발표되었다.

많은 이들이 알다시피 올 시즌을 앞두고 NBA에 도전장을 내민 일본 국적의 카와무라 유키 선수이다.

카와무라 유키는 172cm의 평범한 남성의 키를 가진 사람이다. 그러나 주지하다시피 NBA에선 신장ㆍ체격ㆍ윙스팬을 결코 평범하다고 칭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는 선수들이 총 망라한 곳이다. 이번시즌 NBA 선수들의 평균 신장 200.66cm, 카와무라 유키 선수와 같이 단신 유형의 선수는 NBA 내에서 제한된 공ㆍ수옵션과 수많은 한계에 부딪힐 수 밖에 없는 고된 환경이다.


"농구는 신장이 아닌 심장으로 하는 것이다" 농구에 대한 열정과 뜨거움만 갖고 있다면, 제 아무리 낮은 신장과 체격을 갖춘 선수라 하더라도 도전장을 내밀지 못할 이유가 되지 못한다. 기록에 뒷받침된 배경, 기록을 낳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과 서사들이 있었을까?


이와 같이 농구에선 '주목할만한' 기록과 함께 농구와 아울러 현실세계를 관통하는 명언들이 여전히 살아숨쉰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24-25 시즌에 주목할만한 관전 포인트ㆍ재미 포인트는 뭐가 있을지 다뤄보자.

nba mania.jpg ▲ 잭 이디는 스탠딩 리치가 292센치로 10센치 정도만 점프하면 링에 닿는 신장과 윙스팬을 갖고 있다(출처: NBA mania)

그렇다면 반대로 NBA에서 최장신의 선수는 누구일까?

바로 멤피스 그리즐리스의 주전과 후보를 오가는 센터 잭 이디 선수이다. 잭 이디 선수는 올해 드래프트된 신인 선수이며 신장 224cm(7인치 4피트)로 그렇게 길쭉해보이는 '외계인' 빅터 웸반야마보다도 3cm가 더 크다.

화면 캡처 2025-01-30 123837.png ▲ NBA의 신장과 체격은 일반인에 비하면 괴물에 가까운 수준이다(출처: GQ)

앞서도 언급한 바 있는 NBA 선수들의 평균 신장과 몸무게는 어떻게 될까?

놀랍게도 6피트 7인치, 무려 200.66cm의 높이를 가진 선수들이 NBA 무대를 밟고 있으며

무게로는 215파운드, 약 97kg에 달하는 선수들이 무대에서 뛰고 있다. 압도적인 파워와 폭발력을 가진 선수들이 활개를 치는 NBA의 무대의 근간은 바로 선천적인(?) 신장과 몸무게, 골격 등 피지컬에서 비롯된다고 봐도 무방하다.

울리히 슘슈 인스타그램.png

NBA에서 가장 젊은 선수는 누구일까?
바로 토론토 랩터스의 루키 센터 울리치 촘체이다. 그는 카메룬 국적의 2005년생 12월생 선수로 만 18년 297일 NBA 드래프트 2라운드 57순위로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놀랍게도 그가 태어나기도 전인 2003년에는 르브론 제임스가 데뷔했고 준수한 활약으로 리그에서 뛰고있다. (르브론의 첫째 아들 브로니 제임스보다 1살 어리다)

Sports illustrated.jpg ▲ 의심의 여지가 없는 살아있는 전설 르브론 제임스는 불혹의 나이를 넘겼다(출처: NBA)

이어서 NBA에서 가장 최고령의 선수는 누구일까?

당연히 르브론 제임스다. 그는 햇수로는 22년을 NBA에서 활약했으며 22시즌을 맞고 있는 꾸준함의 사나이다. 제 아무리 빼난 활약과 재능을 선보인 선수들이라도 30대 중후반에 에이징 커브와 함꼐 기량저하가 같이오면서 은퇴하는 것을 감안하면, 만 40세의 능수능란함과 피지컬이 맞나 싶을 정도의 실력을 여실히 보여주는 르브론 제임스는 인간적으로도 존경의 대명사 중 하나이다.

nba.png ▲ 베테랑들의 영입과 함께 강력한 우승후보로 점쳐졌던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기복과 연이은 줄부상에 이도저도 아닌 팀으로 전락했다(출처: NBA)

평균 연령이 가장 높은 팀은 어디인가?

바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평균 연령 28.31세의 팀이다. 사실 평균 연령이 높으면 그만큼 노련함과 기량을 꽃피울 나이ㆍ적정기라고 판단할 수 있다. 문제는 연령이 연령인만큼 부상과 기량저하 등의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번 시즌 필라델피아의 아킬레스건은 바로 나이이다. 이번시즌 필라델피아는 폴 조지(90년생), 에릭 고든(88년생), 카일 라우리(86년생) 등의 리그를 대표하는 베테랑들을 대거 영입하면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점쳐지기도 했다. 하지만 세월이 무상하게도 조엘 엠비드와 폴 조지, 에릭 고든 등으로 점쳐졌던 선발 라인업은 정상적으로 가동된 적이 손에 꼽을 정도이다. 필라델피아의 병상이 남아돌지 않을 정도로 주전 선수들이 부상에 허덕이면서 현재 17승 27패, 플옵 무대진출에도 진땀을 흘리고 있는 상황이다.

nba 3.png ▲ 젊고 유능한 영건들이 즐비한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출처: NBA)

그렇다면 가장 젊은 팀은 어디인가?

아이러니하게도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점쳐지고 있는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이다. 24.148세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를 중심으로 제일린 윌리엄스ㆍ루겐트 돌트ㆍ애런 위긴스ㆍ아이재아 하텐슈타인ㆍ챗 홈그 등 젊고 유망한 선수들이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는 팀이다.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는 케빈 듀란트와 러셀 웨스트브룩 등 프랜차이즈 스타들이 자리를 비우면서 전격적인 리빌딩 수순을 밟은 팀이다. 그 결과 높은 순위의 드래프트 지명권을 획득하게 되었고, 그 지명을 받은 선수들의 재능이 피어나면서 그야말로 파죽기세의 화력과 저돌적인 수비를 뽐내고 있다. 현재 37승 8패(승률 82.2%) 전체 순위 1위, 세월이 무상한 필라델피와는 정반대의 행보를 걷고 있는 팀이다.


평균 연령이 가장 젊은 팀인 만큼 NBA 경력 역시 가장 짧은 팀은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이다.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선수들의 NBA 평균 경력은 2.56시즌, 2~3년이 채 되지 않은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무서운 가도를 달리고 있다. 경험ㆍ연륜부족을 드러낼지 화끈함과 동기부여로 가득한 팀이 될지 이번 시즌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행보는 어떻게 될까?

화면 캡처 2025-01-30 122930.png ▲수많은 NBA 스타들을 배출하는 명문대학 켄터키대학교(출처: Lexington Herald Leader)

그 외에도 올 시즌 NBA 플레이어를 가장 많이 배출한 대학은 어디일까?

NBA에 진출하는 경로는 다양하다. 꼭 대학출신이 아니더라도 고등학교 시절의 경력과 재능을 인정받아 진출한 선수, 대표적으로 르브론 제임스가 있고 유럽ㆍ아시아 무대에서 활약하다가 드래프트를 신청하는 방식 등이 있다.


그렇다면 최고의 농구 리그 NBA로 진출시키는ㆍ농구 인재를 낳는 명문 대학은 어디일까?

바로 켄터키 대학교이다. 켄터키 대학교는 미국대학 농구리그인 NCAA리그의 강호 중 강호이고 스타출신들을 많이 성장ㆍ배출하는 명문 대학 중 하나이다. NBA에서 활약하는 대표적인 선수들로는 앤서니 데이비스(1라운드 1픽)와 줄리어스 랜들(1라운드 7픽), 칼앤서니 타운스(1라운드 1픽), 자말 머레이(1라운드 7픽), 디애런 팍스(1라운드 5픽), 샤이 길저스알렉산더(1라운드 11픽) 등이 있다.


오늘은 이번시즌 팬들이 주목할만한 기록ㆍ특징들을 가진 선수와 팀들을 열거해봤다.

농구를 해보신 분들이라면 혹은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농구는 수많은 개개인의 한계에 부닥친다.

그게 신장과 팔길이와 같은 같은 체격에서 비롯될 수도 있고 스프린트와 점프력과 같은 운동신경에서 비롯될 수도 있다. 농구는 어쩌면 스포츠 중에서도 가장 신체적 능력이 요구되는 진입장벽이 높은 스포츠이다.


그런 본인만의 한계와 난관 속에도 끊임없이 시도해보고 도전하면서 만들어가는 서사와 기록들은

때론 인간에 대한 존경과 경이를 낳기도 한다. 172cm의 카와무라 유키가 2m에 달하는 선수들을 상대하면서 얼마나 많은 한계에 부닥치고 피땀 흘려가며 갈고닦았을까. 그러한 노력을 통해 쌓아나간 기록들을 인정받아 우리가 알고 기억하는 마이클 조던과 같은 인물이 탄생할 수 있었고, 그들이 안겨다준 영감과 자극들이 있기에 오늘날에도 농구가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지 않았을까.

그것들이 바로 기록에 감명받는 이유이며 찬사를 보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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