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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의 쿼터별 12분 → 10분 규칙 고안?

by 쭈니의 바스켓볼
cbs sports.png ▲ 내용과 무관한 사진, 現NBA 총재 아담 실버(출처:CBS Sports)

농구에는 시간, 일종의 타임어택이 주어진다. 농구는 주어진 시간 내에 더 많은 득점을 올린 팀이 승리하는 방식이다. 시간과 관련된 룰들은 쿼터제와 전ㆍ후반제, 10분룰과 12분룰 그외에도 8초 바이얼레이션(하프코트 바이얼레이션)과 공격 리바운드 확보시 14초 공격제한시간 등 다양하다.


만약 농구가 시간과 관련된 룰이 제정되지 않았다면 오늘날의 농구와 그 인기는 존재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현대농구는 쿼터제를 중심으로 경기를 진행한다. 최초의 농구 규칙에 명시된 전ㆍ후반 경기 시간은 15분씩이었고 재미와 인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20분으로 늘려 진행하였다. 훗날 이는 국제농구연맹(FIBA)의 규정으로 전ㆍ후반제도가 공식적으로 채택되기도 한다.

하지만 미국 프로농구(NBA)는 최초이자 유일하게 쿼터제를 진행 및 유지하고 있었고, 그말은 즉 NBA를 제외하고는 모든 국가와 지역은 20분 전ㆍ후반제를 따르고 있었다. NBA의 전신인 BAA(Baskerball Associaton of Amercia)는 왜 농구 최초의 규칙인 전ㆍ후반제를 따르지않고 쿼터제를 도입했을까? 그 이유는 무엇보다 관중유입 및 수익창출을 위해 고안된 규칙이었다. 쿼터제를 진행함으로써 경기의 흐름과 분위기가 보다 빠르고 긴장감을 유발시킬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농구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많아지자 중계수익은 물론 쿼터 사이사이 광고를 송출하면서 광고수익 역시 끌어올릴 수 있게 되었다. NBA는 그외에도 감독의 작전타임 요청(Time Out)과 경기 중간중간 광고를 송출함으로써 더 많은 스폰십과 후원수익을 창출할 수 있었다.


이와 같이 NBA는 쿼터제와 한 쿼터 12분으로 운영해왔다.

허나 최근들어 축구와 야구를 비롯해 경기 시간이 평균 2시간을 넘어가는 종목들은 시청률의 감소추세에 있다는 데이터와 보도가 줄지어 나오고 있다. 미국 주요 중계사인 ESPNㆍABCㆍTNT 등에 따르면 작년 2024년 11월 기준으로 재작년(2023년) 동기간 대비 시청률이 19% 감소되었다고 보도되었다. 이에 NBA 아담 실버총재는 "지난 2년간 관중수는 리그 역사상 가장 높았고, TV시청률이 떨어지는 대신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자가 증가했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ESPN.png ▲ESPNㆍCBS와 같은 주요 외신들에서 아담 실버 총재의 말을 실은 기사들이 줄지어 터져나왔다(출처: ESPN)

또 한국시간 기준으로 1월 30일엔 TV쇼 프로그램에 나와 "경기 시간을 12분에서 10분으로 줄여 총 40분을 진행하는 방식의 아이디어가 마음에 든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한 "현대인의 TV 시청시간과 패턴이 2시간에 이른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NBA는 지난 열다섯 시즌간 평균 경기시간이 2시간 15분에 이른다. 즉 현대인들의 TV 시청습관에 부응하기 위해(시청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쿼터 당 12분 진행을 10분으로 변경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이러한 발언에 덴버 너기츠 감독인 마이클 말론은 'NBA가 시청률의 추세에 주의를 기울이는 취지자체는 존중하나 NBA의 전통과 역사에 보다 충실했으면 한다는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외에도 탐 티보도 뉴욕 닉스 감독은 '전통적인 방식을 선호함과 더불어 리그가 그간 이어왔던 기록에 있어서도 혼란이 생길 것'이라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nba-logo.jpg ▲현대농구의 변화에 대한 요구에 발맞춰 룰 개정들을 고민하고 있는 NBA (출처: Logo Desigh Love)

최근 각 지역의 프로 농구리그는 4점슛을 도입하거나 검토해보는 등 농구의 인기를 유지ㆍ상승시키기 위한 다양한 규칙들을 개정하고 있다. 농구 인기의 최전선에 있는 NBA 역시도 시청률 감소추세와 함께 인기하락 등의 중대한 사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흐름을 맞고 있다. NBA는 이러한 위기를 어떻게 파헤쳐나갈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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