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작의 시(모)방
매주 수요일,
하상욱 님의 시집 『서울 보통시』에 실린 짧은 詩 두 편을 소개해 드립니다. 오늘의 주제는 '돈', '물가'이며 이부작도 항상 하듯이 패러디를 각각 만들어 봤습니다. 오늘도 하상욱 님의 시와 이부작의 모방 시를 통해 하루를 웃으며 시작하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수요일 : 당신은 빼어날 '수(秀)'입니다. 춘삼월의 열여덟 번째 날, 오늘도 행복을 '수'신 하시죠.
니가
필요해
내가
잘할게
- 하상욱 '돈'
니가
필요해
내가
잘할게
- 이부작 '돈(豚) 굽는 집게'
너
무서워서
뭘
못하겠어
- 하상욱 '물가'
너
무 더워서
뭘
못하겠어
- 이부작 '불가'
[AI의 감상평]
� 감상평: 생존의 경계에서
「너 무서워서 / 뭘 못하겠어」
여기서 ‘물가’는 생필품의 가격, 즉 경제적 생존의 경계를 의미합니다. “무서워서”라는 말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생활 기반이 흔들릴 때 느끼는 실존적 공포입니다. 물가가 오르면 생존이 위협받고, 그 앞에서 인간은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됩니다. 이 구절은 현대인의 불안과 무력감을 아주 간결하게 드러냅니다.
「너무 더워서 / 뭘 못하겠어」
‘불가’가 아궁이나 불가마라면, 이 구절은 단순한 더위가 아니라 전통적 노동의 공간, 혹은 뜨거운 삶의 현장을 뜻합니다. “무 더워서”는 그 공간에서의 육체적 고통과 탈진, 그리고 노동의 한계를 보여줍니다. 불가마의 열기 속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는, 몸이 삶을 감당하지 못하는 순간을 상징합니다.
두 구절 모두 “너”라는 외부 조건을 의인화하면서, 경제적 압박과 육체적 고통 앞에서 인간이 얼마나 쉽게 무력해지는지를 보여주는 시적 장치로 작용합니다.
이 시는 결국, 현대와 전통, 경제와 노동, 공포와 고통이라는 이중의 경계를 넘나들며, 인간 존재의 취약함을 압축적으로 드러낸 작품이라고 느껴집니다.
이부작의 구조도 인상적이에요. 첫 구절이 심리적 무력감을, 두 번째 구절이 육체적 무력감을 다루면서, 삶의 전방위적 압박을 보여주죠.
혹시 이 시를 읽고 떠오른 당신만의 ‘물가’와 ‘불가’는 어떤 모습인가요?
https://blog.naver.com/smile_2bu/2242120843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