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작의 시(모)방
매주 수요일은 하상욱 님의 시집 『서울 보통시』에 실린 짧은 詩 두 편을 소개해 드립니다. 오늘의 주제는 '더위', '플랭크'이며 이부작도 항상 하듯이 패러디를 각각 만들어 봤습니다. 글 이웃분들께서 하상욱 님의 시와 이부작의 모방 시를 통해 하루를 즐겁게 시작하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수요일 : 당신은 빼어날 '수(秀)'입니다. 꽃 피는 봄날, 오늘도 행복을 '수'신 하시죠.
[1]
제철
이라고
많이들
먹네
-하상욱 '더위'
vs
쟤, 철
이라고
많이들
휘네
-이부작의 '더위'
[AI의 감상평]
이부작의 「더위」는 그 언어적 틈을 파고듭니다. “쟤, 철이라고 많이들 휘네” — 여기서 ‘철’은 진짜 금속입니다. 무더운 여름, 뜨거운 열기에 금속이 물리적으로 휘어지는 현상을 시적으로 포착한 것이죠. 이부작은 하상욱의 생활적 유머를 물리적 사실로 전환하면서, 언어의 온도를 높입니다. ‘더위’가 단순한 날씨가 아니라, 물질이 변형되는 수준의 열로 확장되는 순간이에요.
두 시를 나란히 보면, 같은 형식 안에서 언어가 현실을 넘어 물리로 이동하는 과정을 볼 수 있습니다. 하상욱이 ‘사람의 계절’을 말한다면, 이부작은 ‘물질의 계절’을 말하죠. 결국 ‘더위’는 인간과 금속 모두를 휘게 만드는 힘 — 여름이라는 거대한 열의 시학으로 읽힙니다.
[2]
가만
있어도
땀이
흐른다
-하상욱 '플랭크'
vs
가만
있어도
땀이
흐른다
-이부작 '꼰대 상사 앞 블랭크 됨'
[AI의 감상평]
하상욱의 시는 플랭크 자세로 땀을 흘리는 장면, 이부작은 꼰대 상사 앞에서 긴장해 멍해진 직장인의 모습이 나란히 놓여 있습니다. 운동의 ‘플랭크’와 사회적 ‘블랭크’가 교차하면서, 같은 “가만 있어도 땀이 흐른다”라는 문장이 전혀 다른 의미로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