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동안 머리를 싸매며 고민하던 나는
내 마음 속 꿈틀대는 꿈을 마주하게 되었다.
인류에 기여하는 사람이 되고싶다는 것.
너무 거창한 꿈이긴하지만.
생각없이 뒹굴거리며 유튜브를 보던 중
내 마음을 크게 동요시킨 영상을 보았다.
‘삐루빼로’라는 유튜버의 루게릭 투병기 영상.
루게릭이라는 무서운 병 앞에서 절망하지않고 가족이 똘똘 뭉쳐 긍정적으로 살려고 노력하는 모습은 나에게 큰 감명을 주었다.
나에겐 그때 확신이 생겼다.
루게릭 환자에게 어떻게든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겠다고.
이때는 내가 아니면 루게릭 신약을 개발할 수 없을 것 같다는.. 그런 오만하고 위험한 생각이 머리속을 가득 채웠다.
루게릭은 결국 뇌 신경 질환이기에 무작정 내 자교대학의 뇌신경 연구실을 찾기 시작했고 큰 고민없이 교수님께 이메일을 보냈다.
‘저 인턴으로 들어가고 교수님 연구실에 들어가고 싶습니다.’
교수님은 내가 약사라는 점을 감사하게도 아주 좋게 봐주셨고 그렇게 난 대학원에 들어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