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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안


“반쪽짜리 완벽주의자. ”


오늘도 스스로를 탓하고, 작아지며 밀어내는 한 청년이 있습니다.


“오늘 내가 뭘 했지?”, “또 놀았네..”, “하루를 날렸구나” 등 가지각색의 흉설을 내뱉습니다.


철학이란 학문은 인생을 배우는 것입니다.


여러 가지 상황 속에서 인간은 성장을 하겠지만.


그걸 문서화시킨 학문은 철학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그런 철학을 늦은 나이에서야 깨닫고 진리를 추구합니다.


예를 들어 “마흔에 읽는 니체” 시리즈가 대표적이죠.


인간의 평균 수명을 80세라고 가정을 했을 때.


불혹에 나이에 철학을 배운다면, 후회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그럼 제2의 인생을 살 수 있을까요?


여기 완벽주의자의 청년이 있습니다.


그는 스스로를 자책하고 채찍 하며 스스로를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길‘이라고 단정합니다.


하지만 결국엔 가학이죠.

너무 많은 것을 품고 가면. 배가 산으로 갑니다.


포기할 건 포기하고. 내려놓을 건 내려놔야죠.


각자의 인생에 단계적 목표가 있고 그 위에 최종 목표가 있겠지만,


그 점진적인 활동을 100프로 성공한 사람이 있을까요?


저는 스스로가 ‘난 놈’인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스스로에 대한 기댓값과 결괏값이 존재했습니다.


매일을 다그치고 채찍질하며 하루하루를 버텨왔습니다.

저는 ‘완벽한 난 놈‘ 이거든요.


하지만 실패가 잦아지고 도전은 두려움으로 바뀔 때 저는 스스로를 버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실 다른 걸 버리면 되는 상황이지만. 가장 버리기 쉽고 이유를 만들어 탓하기도 쉽거든요.


상황을 버리고 결과를 버리고 과정을 버리면 저는 완벽한 사람입니다.


어디에선가 실패할 일이 없으니까요.


저는 더 이상 하늘을 올려다볼 수 없었습니다.


부끄럽고, 창피한 자신이 어디서 얼굴을 들지 못했습니다.


그제야 땅에서 열심히 기어 다니는 애벌레가 보이더군요.

애벌레는 긴 성장 과정 속에서 여러 위기와, 운명을 받아들이고 그걸 넘어 성충으로 성장합니다.


그제야 나비는 날 수 있습니다.


저는 ’난 놈’이 아닙니다.


저는 ’ 날 놈‘입니다.


저는 완벽하지 않고, 재능도 부족합니다.


어쩌면 이 길이 제 길이 아니라고 의심도 해봤습니다.


그 사실들이 싫어 부정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젠 받아들여야 합니다.


만개하지 않은 재능을, 완벽하지 않은 자신을 인정하겠습니다.


완벽한 실패를 받아들이겠습니다.


저는 반쪽짜리 완벽주의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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