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즈와 명상
학창시절 즐겨 듣던 팝 아티스트를 떠올리면 비틀즈, 딥 퍼플, 레드 제플린이 생각납니다. 모두 전설적인 영국의 밴드이지만, 그중에서도 비틀즈는 팝 음악의 흐름을 바꾼 전설 중의 전설이라 할 수 있습니다.
비틀즈는 시대를 초월해 다양한 음악 장르를 소화했고, 대중성과 예술성을 모두 인정받았습니다. 초기에는 록앤롤과 리듬 앤 블루스(R&B), 이후에는 포크와 실험적인 사이키델릭 록, 더 나아가 클래식과 인도 음악까지 음악의 스펙트럼을 넓혀갔습니다.
그들의 인도와 인연은 조지 해리슨이 시타르라는 인도 악기를 접하며 시작됩니다. 그는 인도 전통음악의 대가 라비 샹카르에게 직접 시타르를 배웁니다. 이후 시타르를 활용한 곡들을 작곡하면서 인도 철학과 사상에도 깊은 관심을 갖게 됩니다.
1967년, 비틀즈 멤버들은 마헤시 요기의 초월명상(Transcendental Meditation)을 배웁니다. 1968년에는 히말라야 아래 인도 리쉬케시(Rishikesh)에 있는 명상 아쉬람에 입소해 수행에도 참여합니다.
이러한 영적 체험은 비틀즈의 음악에도 녹아들었습니다.
명상과 내면의 성찰을 주제로 한 곡들 중에서도 가장 널리 알려진 곡이 바로 존 레논이 작곡한 “Across the Universe” 입니다.
이 곡의 가사에는 산스크리트 만트라 “Jai Guru Deva Om”이 있습니다.
“Jai”는 찬양과 경배를 의미하고,
“Guru Deva”는 신성한 스승,
“Om”은 우주의 근원적 소리를 상징합니다.
따라서 이 만트라는 “신성한 스승께 경배드립니다”라는 의미로, 명상의 마음가짐과 깊은 내면의 연결을 담고 있습니다.
이어서 반복되는 가사는 이렇습니다.
“Nothing’s gonna change my world.”
아무것도 나의 세계를 바꾸지 않아요.
이 문장은 피상적인 자기 위로나 긍정의 언어를 넘어,
'내면의 고요와 순수성은 세상의 어떤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다'는 깊은 깨달음을 전합니다.
세상은 끊임없이 흐르고 변합니다.
삶은 때로 우리를 흔들고, 예상치 못한 파도로 몰아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런 변화무쌍함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고요한 마음, 온전한 존재, 내면의 빛이 우리 안에는 늘 존재합니다.
마치 밤하늘의 별들이 어떤 바람에도 사라지지 않듯, 우리 존재의 깊은 본성도 그렇게 굳건히 빛나고 있습니다.
이 노래는 말합니다.
세상의 소용돌이에 따라 좌우되지 않는 고요와 평온은 자신 안에 있다고.
사진출처: 픽사베이, 비틀즈공식 홈페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