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 도리가 없지만, 그냥 살아가야 한다.

노력도 배신한다

by jiral

나는 평생 '하면 된다'는 말을 믿었다. 그 믿음은 나의 전부였다. 굳게 믿었고, 그래서 끊임없이 노력했다. 남들이 두 발을 뻗고 편히 쉬는 밤에도 나는 한 발이라도 더 나아가려 애썼다. 그 땀과 시간들이 쌓이면 언젠가는 빛을 보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매번 차가운 실패의 현실이었다. 노력은 정직하지 않았고, 나의 기대와 땀을 수도 없이 배신했다. 긍정적이라 믿었던 마음은 산산이 부서졌고, 그렇게 나는 더 이상 '노력하면 된다'는 말을 믿지 않게 되었다.
하지만 나의 인생은 아직 절반도 지나지 않았다. 노력의 뼈아픈 배신을 겪고 좌절했지만, 나는 여전히 이 길 위에 서 있다. 무작정 달려온 지난날을 후회하기보다, 나는 그 시간 속에서 내가 무엇을 배웠는지 되돌아보려 한다. 어둠 속에서 빛을 찾기 위해 발버둥 쳤던 그 모든 순간들이 헛된 것은 아니었으리라 믿고 싶다.
나는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다. 노력은 나를 수없이 배신했지만, 나는 노력의 손을 놓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 내가 쌓아 올린 시간들이 쌓이고 쌓여 빛을 발하는 날이 올 때, 그동안의 배신을 미안해하며 내게 다시 돌아오기를 소망한다. 나는 이 삶의 배신에도 굴하지 않고, 그저 나아가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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