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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라주 Jun 07. 2019

[영화후기] 넷플릭스 상사에 대처하는 로맨틱한자세 후기

넷플릭스에서 가볍게 볼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 '상사에 대처하는 로맨틱한 자세'(원제 : Set it up)를 보고 후기를 남긴다.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



우리 주변에는 시라노가 많다


우리에게 익숙한 시라노는 한국영화 '시라노 연애조작단', 한국드라마 '연애조작단 시라노' 일 것이다. 시라노라는 인물의 이름만 들어도 그 영화나 드라마는 어떤 내용일지 알만큼 대중적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본 '상사에 대처하는 로맨틱한 자세'의 내용도 우리가 알고 있는 시라노의 이야기와 비슷하다. 영화 속 대사에서도 시라노의 이야기가 나온다. 실제 시라노는 어떤 인물일까?


프랑스 작가 에드몽 로스탕이 쓴 희곡의 주인공이기도하지만 실제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라는 이름의 군인이자 시인, 그리고 작가인 그는 코가 큰 것에 컴플렉스가 있는 인물이었다. 희곡에서의 시라노는  사촌 여동생 록산을 사랑하지만 추남인 자신은 록산느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여 그녀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하지 못 한다. 같은 부대에 있던 잘생긴 크리스티앙에게 록산느가 호감을 보이자 시라노가 그 둘을 이어주는 내용이다.  


이 영화에서는 조금 다르지만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일 중독 상사에게서 벗어나고 싶은 두 비서가 각자의 상사들을 서로 연애시키기 위해서 작전을 펼친다. 과연 시라노 처럼 그리고 이 영화에서의 비서들 처럼 누군가를 좋아하고 사랑하게 된다는 것은 조작이 가능한 것인가? 필자는 우리 주변에도 끊임없이 이와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연을 가장한 필연이 바로 그것이다. 당사자는 모르지만 주위에서 그리고 상대방이 우연을 가장하여 호감을 사는 일은 비일비재하다.


상사에 대처하는 자세



사회생활 처세술은 국가가 없다


이 영화는 직장인들에게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배경 자체가 회사에서 일어나는 것이며 비서라는 특수한 직무이지만 상사를 대하는 방식은 비슷하기 때문이다. 회사에서도 자유분방할 것 같은 미국도 더하면 더했지 상사의 괴롭힘은 더 한것이다. 영화 속에서의 하퍼(조이 도이치)와 찰리(글렌 포웰)은 지독한 상사임에도 불구하고 자신만의 처세술로 극복해 나간다. 둘이 힘을 합하여 작전을 실행하고 칼퇴를 즐기는 것도 어떻게 보면 사회생활 처세술일 것이다. 영화이기에 극적이고 재미있게 풀어냈을 뿐.


우리나라도 업무량이나 일에 대한 스트레스가 극심한 편이다. 당연히 일부 상사들의 심한 갑질이나 근무 시간외 업무지시 등은 심각한 사례도 많다. 하지만 갈수록 상사를 대하거나 사회생활을 하는데 현명하게 대처하는 처세술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사회생활 처세술은 미국이나 우리나라나 매우 필요하고 현대사회에 꼭 필요한 역량이다.


진정한 나를 찾는 방법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바쁜 나날 속에 현대 사회의 많은 사람들이 진정한 나에 대한 고민 없이 인생을 살아가다 후회를 하곤 한다.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내가 하고싶은 것, 내가 행복한 것은 무엇인지 심도 있게 고민하기가 어렵다. 영화 속 남녀 주인공도 마찬가지 이다. 여주인공 이었던 하퍼(조이 도이치)는 제대로된 스포츠 기사를 쓰는게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였지만 바쁜 나날 속에 그것을 미루고 미루다 영화 끝에선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깨닫고 기사를 완성한다. 남자 주인공인 찰리(글렌 포웰) 또한 모델과 연애를 하면서 많은 회의감을 느낀다. 찰리(글렌 포웰)는 단순이 외형적인 부분만 생각하고 사겼던 것이다. 진정으로 자신이 원했던 것은 5달러 짜리 피자를 같이 먹어도 행복한 하퍼(조이 도이치)였던 것이다. 영화에서는 둘다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으며 해피엔딩으로 끝이 난다.


뻔하지만 흐뭇하게 만드는 영화



연기와 대사가 다했다


사실 뻔한 영화다. 하지만 모든 영화가 그렇듯 뻔한 소재를 가지고 재미있고 흥미있게 풀어내는 것이 어려운데 이 영화에서는 4명의 배우들의 연기가 그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리고 위트 있는 대사는 보는 내내 미소 짓게 만들기 충분했다. 언뜻보면 악마는 프라다를 입니다가 떠오르면서 일반적인 할리우드 로맨틱코미디 형태가 가진 요소들이 많다. 가볍게 볼만한 영화를 찾는다면 매우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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