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각

by 윤그늘

그것이 궁금한데

알 수가 없다니까

답답하기만 하다

감정은 불같이 활활 타오르지만

머리는 차갑게 식고 있으니

몸이 남아나질 않는다는 거다


어지간히도 흔든다

호언장담했던 나 자신이 초라해질 정도로 휘청이고

지지부진하게라도 메달렸어야 하나 싶다가도

나란 놈은 또 그게 장기가 아닌지라

어차피 이리 될 것이었다 위안 아닌 위안을 삼을 뿐이랬다.


착한 사람으론 안 되는 걸까

어쩌면 멍청한 걸 착하다 여겼는지도 모르겠다

각박한 세상에 던져진 채 도통 어찌 살아야할지 모르겠다

냉담하게도 화풀이할 곳 하나 없는 게 세상 이치니

나는 그저 바보같이 착각을 진실로 믿고 사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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