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산 여자고등학교/최희철>4

학산 여자고등학교

by 최희철

<학산 여자고등학교/최희철>



학산 여자고등학교 별관 화장실, 남자 소변기 두 대가 뿌연 먼지를 덮어쓴 채 말라 있다. 그게 당연하지 생각하다, 젖음을 떠올렸다. 젖지 않은 샘이 존재할 수 있는가. 할 말이 더 있을 것 같은 당연함 앞에서 나는 오줌을 눈다. 변기가 샘처럼 꼬르륵 소리를 낸다.

금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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