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생산물에 대하여
<1차 생산물에 대하여/최희철>
닭 한 마리 사면서 ‘똥집이나 닭발 좀 끼워 줄 수 없냐?’는 손님들의 접근에 놀란다. 이건 아직도 우리가 수렵시대 습속에 젖어 있다는 것. 노동이 깃들어 있지 않을 것 같은 혹은 가늠키 힘든 우연한 노동에 슬쩍 숟가락을 얹고 싶은 것인데, 그게 닭 도매하는 사람으로선 피곤하지만 그리 억울한 것만은 아니다. 나 또한 그렇게 주변에 기대어 살고 있으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