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득하게 먼 시간
<망상클럽 21>
30여 년 전 마눌님이 생일 선물로 사 준 '샤프전자 수첩'. 달력에서 깜박이던 미래가 2020년이었다. 까마득하게 느껴지던 2020년이 과연 올까 싶었는데.
수첩은 기계적 생명을 다한 게 아니라 유행에 뒤처져 버려졌다.
1961년생인 나는 어릴 때 1950년에 시작된 한국전쟁이 '임진왜란'처럼 여겨졌다. 지금 생각하면 11년 전 사건이라 그리 먼 시간도 아닌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