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베르그송주의자의 회상-10>

소록도 해수욕장

by 최희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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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베르그송주의자의 회상-10>


소록도 해수욕장


전남 고흥군 소록도 해수욕장에서 나와 두 동생들. 지금(2024년) 그들의 나이가 54살, 56살이다. 발가벗은 그들이 너무 예쁘다. 다만 막내 여동생은 ‘유방암 4기’로 너무 고생을 많이 하다가 죽었다. 오빠로서 마음이 너무 아프다. 저렇게 ‘새순’ 같은 시절이 있었는데 시간을 거슬러 갈 순 없지만 그 푸른 시절이 그립다.


시간은 잡으려고 해도 혹은 늦추려고 해도 그럴 수 없다. 먼 것 같지만 가깝고 두꺼운 것 같지만 얇다. 마치 종이 한 장 같은 시간이라고 할까. 하지만 그런 시간 속에만 매몰되어 있을 수는 없다. 우린 오늘도, 오늘이라는 하루를 살아야 하니까 말이다.


‘실버들’ 같은 미련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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