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도 빽빽했던 오늘의 하루
누구나 사람에게는 삶을 살아감에 있어 하루 24시간이라는 동일한 시간이 주어진다. 힘든 일이 밀려오는 날들도 있고 즐거운 일들로 가득 찼던 나의 하루들도 있었다. 하루의 밀도는 이렇게 빽빽하게 무수한 일들로 가득 찬 날이 있는가 하는 반면 조금은 밀도가 낮은 공허한 듯한 가벼운 하루가 있다.
나는 이런 밀도가 낮은 하루가 나의 오늘들이 부드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생각한다.
사회는 앞을 보고 달려가고 시간을 쪼개어 빈틈없이 사는 사람들의 하루가 더 완벽하다고 한다. 하지만 그런 나날들만 존재한다면 밀도가 점점 높아져 갑작스러운 작은 일에 내가 부러져 버릴 수 있다. 부러진 나를 다시 다잡고 이어 붙이는 일은 무수히 많은 시도가 필요한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일이다. 그러기에 내가 나의 하루의 밀도를 잘 조절할 줄 알아야 한다.
작은 빗방울이
세상을 푸르게 하듯이
부드러운 것이
세상을 강하게 하듯이
가수 이상은의 around라는 노래가사처럼 결코 강한 것이 세상을 바꾸지 않는다. 결국 부드러운 것이 세상을 바꾼다. 가벼웠던 하루가 무거워진 나를 환기시키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새로운 생각과 에너지를 만들어 준다. 내 삶에 소중하지 않은 하루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