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가 눈에 보이지 않아 힘들어했던 그날의 나에게
최선을 다해 성실히 무엇이든 열심히 하면 금방 결과가 눈에 보일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결과가 보이지 않아 내 방법에 대해 의심하게 되었고 내 능력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졌다. 그때 여러 유튜브 영상을 보다 이 시가 나온 영상을 접하게 되었다. 답답했던 나에게 마음의 위안이 되었던 시다. 이 시를 되새기며 다시 열심히 일을 해나갈 수 있었고 지금도 힘들 때 종종 찾게 되는 내가 좋아하는 시이다.
속도 _이원규
비닐하우스 출신의 딸기를 먹으며
생각한다 왜 백 미터를 늦게 달리기는 없을까
만약 느티나무가 출전한다면
출발선에 슬슬 뿌리를 내리고 서 있다가
한 오백 년 뒤 저의 푸른 그림자로
아예 골인 지점을 지워버릴 것이다
이원규 시인의 속도라는 시의 일부분이다. 우리는 모두 늘 최선을 다해 뿌리내리고 있다. 사회에서의 모든 일은 과정보다 결과가 중요하다. 어떻게 이 결과가 나왔는지는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는다. 결과만 바라보고 회사에 이득이 되었음에 기분 좋아할 뿐이다. 이러한 사회 분위기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늘 과정이 더 중요했다. 과정이 좋으면 좋지 않은 결과는 없다고 생각한다. 분명 그 과정을 통해 얻게 되는 배움이 있었기에 결코 실패라는 단어라고 평가하지 않는다.
우리의 나무는 모두 생김새와 크기가 다르며 각자의 뿌리를 오늘도 열심히 내리고 있다.
지금 당장 높고 큰 나무는 작은 바람에도 쉽사리 흔들린다. 뿌리를 뻗어나가기 위해서는 내가 나무라는 나에게 많은 좋은 경험과 응원을 해주는 수밖에 없다. 내가 나를 믿고 나만의 뿌리를 열심히 뻗어나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