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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차비어 Nov 16. 2022

그리스 아테네_아테네 가이드 투어

18년 봄 여행 2일 차

이번 그리스 여행을 가기 전에 여행 2일 차에 가이드 투어 예약을 해놓고 갔다.

유로 자전거나라의 워킹투어-아테네 투어였고, 예약금 2만 원에 현지에서 30유로 지불(입장료 별도)이었다.

오전 8시 30분에 만나서 오후 6시가량까지 진행되는 투어인 것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가격이었다.

정말 하루 종일 돌아다니면서 그리스 아테네의 역사와 유적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먼저 조식을 먹고 미팅 장소로 나갔다.

운 좋게도 우리 커플과 여자분 3명 해서 총 5명의 인원으로 소규모 투어를 할 수 있었다.


우선 오전에는 아크로폴리스를 보고 내려와 고대 아고라로 갔다.

그 후 점심을 먹고 오후에는 제우스 신전, 올림픽 경기장, 아테네 학당을 둘러보고 소크라테스 감옥이 있는 필로파포스 언덕(뮤즈의 언덕)을 마지막으로 투어를 마쳤다.

정말 이런 꽉 찬 투어는 처음이었는데, 다 하고 나니 역시나 좀 피곤했다.


[아크로폴리스]

미팅 장소가 아크로폴리스 쪽이었고, 아크로폴리스부터 투어가 시작되었다.

입장료는 각 10유로


드디어 책에서만 보던 파르테논 신전이 있는 아크로폴리스로 입장했다.


쨍한 날씨라 더 좋았다.

아크로폴리스를 들어가면 제일 먼저 보이는 디오니소스 극장

기원전 6세기에 지어졌고 만 명 이상이 수용 가능했던 극장이라고 한다. 현재는 원래 모습은 거의 잃었다.

꽃보다 할배에 나왔다고 하는데 그건 안 봐서,,

여하튼 상세한 역사를 들으니 대단하다고 생각 들었다.

이 건 나중에 한참 위에 올라가서 찍은 모습인데 지금 보이는 저 풀밭이 다 관중석이었다고 한다.


거기서 조금 더 올라가면 옛날 병원 거물 잔해가 남아있다.

나을 수 있는 사람만 받아서 치료를 하여 그 시절 명성이 자자했다고 한다.


좀 더 걸어가서


헤로데스 아티쿠스 극장이 나오는데, 여긴 보수공사를 잘해놔서 지금도 사용된다고 한다.

엄청난 규모로 보이지만 위의 디오니소스 극장이 실제로 훨~씬 컸다고 하니 디오니소스 극장이 장난이 아니었구나 하는 추측을 할 수 있었다.


길을 따라 더 올라가면 드디어 파르테논 신전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보인다.

입구 오른쪽에 아테나 니케의 신전이 보이고 

쭉 들어가면,


드디어 보인다 파르테논 신전


뭔가 어린 시절 사회과 부도 책에서 봤었던 것 같은 모습

파르테논 신전은 옛날 그리스가 페르시아와의 마라톤 전쟁에서 열세를 극복하고 승리를 한 후, 아테네 여신을 기리기 위하여 만든 신전이다.

당시 엄청난 양의 대리석 조달과 건축 작업에 어마어마한 비용이 들었다고 한다.

안타깝게도 먼 훗날 베네치아와 오스만튀르크의 전쟁 중에 베네치아군의 폭약이 파르테논 신전에 보관되어 있었고, 오스만튀르크 군이 뒤에 나오는 필로파포스 언덕에서 파르테논 신전을 대포로 맞혀서 붕괴시켰다고 한다.


중간중간 하얀색 돌들이 보이는데, 그 부분은 보수공사를 한 부분이고 어디 부분을 따로 복원했는지 확인시켜주기 위해 흰색을 쓴다고 한다.

공사가 대체 얼마나 하는지는 모르겠으나 2002년도에 다녀오신 지인이 그때도 공사를 했다고 하니 정말 오래 하는 공사인 것 같다.

파르테논 신전 옆으로 에레크테이온 신전이 있다.

여섯 소녀가 머리에 건물을 이고 있는 모습인데,

과거 그리스가 페르시아와 전쟁을 할 때, 그리스 내부의 어떤 지역이 페르시아에 붙어먹었다고 한다.

페르시아가 패전을 하고 그리스에선 그 지역의 사람들을 벌 내리고, 그곳의 소녀들에게 평생 건물이나 이고 있으라는 뜻으로 조각했다고 한다. 위 사진은 모조품이고 실제 조각품은 아크로폴리스 박물관에 있다고 한다.

실제 가이드 투어를 할 때는 훨씬 많은 양의 설명을 들어서 이까지 시간이 꽤 걸렸다.

내려가는 길에 그저께 이오스 파고스 언덕이 있었고, 여긴 과거 법원의 역할을 했던 장소라고 한다.


언덕 위에서 파노라마샷


[고대 아고라]

쭉 걸어 내려와서 고대 아고라로 향했다.

입장료는 4유로

지금으로 치자면 대학 캠퍼스 같은 곳인데, 과거 아테네의 시민들에게만 개방된 곳이고 이곳에서 법, 철학, 정치 등등의 토론이나 발표가 이루어졌다고 한다. 현대 민주주의의 발상지라고 한다


안쪽엔 박물관이 있다.

조각들 머리가 다 잘려있는데, 옛날 가톨릭에서 이교도 숭배로 다 잘랐다고 한다.


아래는 그냥 표정이 웃겨서 올림


아고라 안에 헤파이스토스 신전이 보인다.

이까지 보고 점심을 먹으러 갔다.


[아테네 노맛 레스토랑]

점심은 가이드분이 추천해준 곳이긴 한데, 다른 곳에서 먹어도 되지만 그냥 맛집 찾기 귀찮아서 여기서 먹었다. 맛은 없었다. 가격도 거의 제일 비싸고 맛도 제일 없어서 아테네에서 가장 실망한 식당이었다.

그냥 평범했던 치즈 튀김과 양고기와 감자에 뭔 소스로 조리한 음식


청새치 노맛 구이


하나의 장점은 고양이였다.

식당이 밖에 있어서 고양이가 어슬렁거린다.


[제우스 신전]

그렇게 식사를 마치고 제우스 신전으로 향했다.

제우스 신전은 엄청난 규모를 자랑해서 산 위에서 봐도 잘 보인다.

시간 관계상 입장은 못했고 밖에서 구경했다.


신전 앞에 있는 하드리아누스의 개선문

문 사이로 보이는 아크로폴리스가 장관이었다.

이 문을 기준으로 신시가와 구시가로 나눠진다고 한다.


[올림픽 경기장]

후딱 설명을 듣고 올림픽 경기장으로 향했다

앞에서 본모습이라 규모가 가늠이 잘 안 가지만

실제로 보니 안쪽으로 깊은 구조였다.

가이드님의 수고로 즐겁게 놀다가 마지막 행선지로 향했다.


가는 길에 버스정류장에서 본 고양이


[아테네 학당]

어젯밤에 카페 다녀와서 지나쳤던 아테네 학당으로 갔다.

그리스에서 거의 제일 멋진 건물 같았는데, 건설한 지 그렇게 오래되지 않은 거라고 한다.

유럽의 여러 나라들이 선물로 지어줬다고 한다.


[필로파포스 언덕, 소크라테스 감옥]

드디어 마지막 여행지인 소크라테스 감옥으로 향했다.

소크라테스 감옥은 필로파포스 언덕 중간에 위치해있다.

뮤즈의 언덕이라고도 한다.

필로파포스는 로마시대에 아테네로 파견된 정치인이었는데, 아테네 사람들이 그가 죽은 후 뮤즈의 언덕 정상에 기념탑을 세웠고, 그 후 필로파포스 언덕이라고 불린다고 한다.

소크라테스가 실제로는 다른 곳에서 갇혔었고, 이곳은 그냥 상징적인 곳이었다고 한다.


조금만 더 가다 보면 기념비가 보인다.


정상에서 멀리 보이는 아크로폴리스의 파르페논 신전

여기서 오스만튀르크 군이 베네치아군과의 전쟁 중 대포를 쏴서 파르테논 신전을 부쉈다고 한다.


뒤쪽으로는 아테네 전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멋진 풍경에 한참을 구경하고 투어는 종료가 되었다.


투어가 종료되고 내려가는 길


[아테네 루프탑 바, Sense]

뭔가 다들 아쉬워하는 것 같길래 루프탑 가서 맥주 한잔 하자고 했다. 

가이드 분도 흔쾌히 같이 했다.

가이드하시는 분의 추천으로 간 곳, Sense

아크로 폴리스가 떡하니 보여 좋았다.

원래 완전 오픈되어있었다는데, 유리창으로 공사를 다 해놨다.

저녁엔 추워서 그게 더 좋았다.

아무리 루프탑이지만 저 그리스의 하이트맥주를 330mL 한 병에 7유로에 팔았다.

좀 오버인 듯


그래도 여행 중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건 언제나 신기하고 재밌다.

나이대도 다 비슷해서 더 괜찮았다.


밤이 되고 아크로폴리스의 야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아테네 맛집, Aspro Alogo]

루프탑에서 간단히 먹고 와서 배가 어느 정도 불렀지만, 아쉬워서 호텔 앞에 작은 식당에 들러 새우튀김을 시켰다.

정말 예상 밖의 맛집이었다. 

이름은 Aspro Alogo 였고, 나중에 알고 보니 평점도 높았다.

분위기는 태국 야시장의 작은 식당 같은 느낌이었는데, 주인아주머니가 너무 친절하셔서 당황했다.

유럽에서 이런 친절을 느낀 건 처음이었다.

8유로짜리 새우튀김 하나를 시키고 포장했는데, 진짜 왕새우(게다가 싱싱했음) 3개에 샐러드에 빵까지,,, 

우리나라 기준 저거 한 마리에 만원각이었다.

거기다가 냉장고에서 물도 두병 꺼내 주고 ㅜㅠ 감동

8유로였지만 그냥 10유로 드리고 숙소에서 먹었는데, 맛과 퀄리티도 괜찮아서 한 번 더 놀랐다.

별로였던 점심을 보상받는 기분이었다.

다음날도 야식이나 저녁식사를 여기서 사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뭐 결국 못 가긴 했지만,,,


2일 차는 정말 풀로 가이드 투어를 했는데, 잘한 것 같았다.

방대한 그리스의 역사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감이 왔고, 가봐야 할 곳도 웬만큼 다 가봐서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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