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소프매트릭스로 쿠팡 타임라인 분석
서비스/전략분석하기 009
본격적으로 앤소프매트릭스를 통해 쿠팡의 성장전략을 분석해보려 한다.
앤소프매트릭스에 대해 궁금하다면, 바로 앞 아티클을 읽고 오는 것을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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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쿠팡의 타임라인 살펴보기
쿠팡은 파격적인 대규모 서비스 공세로 이제는 안써본 사람이 없는 서비스가 되었다.
쿠팡의 전략에 대해서는 아마존의 행보를 벤치마킹한다거나, C기업을 타겟으로 사업을 전개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스타트업으로써는 이례적인 행보들을 보여왔다. (아메리칸 마인드랄까)
*해당 내용은 원포인트전략의 전략적사고 스터디 멤버들과 함께 진행했다♥︎
쿠팡의 큰 타임라인타임라인에서 눈에 띄는 해는 역시 2020년이다.
코로나로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의 타격을 입거나 혜택을 보았던 해에 쿠팡은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고, 과감한 사업확장을 시도했다.
의도된 적자가 있었지만 야심차게 미국 상장을 시도했고 결국 이듬해 성공해내기도 했다.
이렇게 까지 시류를 잘 탔던 서비스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쿠팡은 해마다 과감한 수를 뒀고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갔다.
이러한 쿠팡의 타임라인을 앤소프매트릭스에 대입해 그 당시 쿠팡이 추구했던 전략 방향성을 유추해보고자 한다.
2. 앤소프매트릭스로 쿠팡을 뜯어보자
① 시장 침투
와우멤버쉽 - 로켓배송 (+로켓 프레쉬)
쿠팡의 핵심 시장 침투 전략은 ‘와우멤버쉽’과 ‘로켓배송’이었다.
로켓배송은 이커머스 앱이라는 쿠팡의 메인 제품을 첫번째 시장에 성공정으로 온보딩 시키기 위한 전술들이다.
다른 커머스 앱과의 가장 명확한 차별점이자 쿠팡만의 독특한 경쟁전략인 로켓배송은 독보적인 물류망, 센세이션한 변화를 만들어냈다.
또 로켓 배송이 가능한 대형 물류 창고와 물류 시스템 구축을 토대로 신선식품 배송 로켓프레쉬, 로켓설치, 판매자로켓, 로켓 직구 등 빠르게 품목을 확장해나갔다.
쿠팡페이
쿠팡페이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고 있는 고객은 드물다.
그 이유는 쿠팡이 쿠팡페이를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것이 '심리스한 결제 경험'이기 때문이다.
철저한 결제 UX 리서치를 통해 기존 고객들의 결제 경험과 만족도를 증진하기 위해 쿠팡에서 개발한 결제대행 서비스이다.
우리가 의식하지도 않고 사용하는 '밀어서 간편결제' 기능이 여기에 해당한다.
② 신제품 개발
쿠팡이츠
쿠팡이츠는 스터디 멤버들 사이에서도 '제품 다각화' 전략이 아니냐는 논란이 많았다.
실시간 외식 배달이라는 신시장인 것은 확실하고, 타겟하는 고객이 기존 쿠팡 고객과 다르지 않냐는 의견이었다.
쿠팡이츠를 사용해본 적이 있나요?
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는 대다수가 아마 와우멤버쉽 회원일 것이다.
이것만으로 쿠팡이츠가 기존의 고객을 타겟으로 한 새로운 제품이라는 방증이 된다.
쿠팡 앱을 살펴보면 쿠팡이츠가 메인홈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기존 고객에게 쿠팡이츠 제품을 유도하겠다는 전략적 선택이 엿보이는 수이다.
쿠팡 앱 메인로켓럭셔리
쿠팡이 직매입한 정품 명품을 로켓배송으로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이다.
럭셔리라고 해서 명품 가방이나 주얼리를 생각했는데, 럭셔리 '뷰티'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로켓럭셔리는 쿠팡앱 안의 한 파트이기 때문에 앱 내에서 제품을 검색하면 함께 노출이 된다.
쿠팡을 사용해 생활용품이나 식료품 등을 구매하던 고객에게 '럭셔리 뷰티'라는 신제품을 제공한 예시이다.
③ 신시장 개척
쿠팡의 타이완 진출
쿠팡은 2021년 대만과 일본 등지에 퀵커머스 형태로 진출했다.
특히 타이완에서는 크로스보더(국경 간 배송)를 '로켓 직구' 형태로 선보여 한국의 제품을 대만 현지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쿠팡 타이완에서 판매되는 상품의 90%는 국내 중소기업의 제품(상온제품 한정)이다.
결국 타이완 진출은 쿠팡에게도 신제품의 신시장 개척이지만,
국내 수많은 중소상인들에게도 별다른 현지화 전략 없이 신시장을 개척할 수 있게 해주는 다리 역할을 하는 셈이다.
*신규 전략 아이디어 - 로켓퀵
신시장 개척 전략이 기존의 '제품'을 가지고 새로운 시장을 탭핑해보는 거라면, 이런 건 어떨까?
로켓배송의 물류망/인적자원망을 활용하여 지역 내 퀵 서비스로 확대하는 것이다.
출처 : adobe stock지역 내 중고거래를 하는 사람들 간의 비대면 거래를 지원하거나,
법무지구 등 업무 밀집 지역 내에서 단거리 퀵을 서비스한다면 물류망을 더욱 확장할 수 있는 첫걸음이 되지 않을까.
특히 한 번 움직이며 두 건을 같이 완수할 수 있다는 것은, 획기적인 동선 개선이 될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와우멤버쉽만을 대상으로 중고거래 피쳐를 제공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쿠팡의 코어유저가 40대 여성인 것을 감안했을 때,
개인 중고 오픈마켓과 비대면 거래를 위한 로켓 배송까지 더해진다면 정말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이커머스의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 예상했다.
물론 외부인으로서 내가 던질 수 있는 이러한 아이디어에는 현실적인 제약들이 당연히 뒤따를 것이다.
그래서 아이디어 도출 이후에도 구체적인 목표와 가설을 세워 MVP* 단위로 아이디어의 실효성을 검증해보는 것이 필수적이다.
④ 제품 다각화
완성된 쿠팡 앤소프매트릭스 / Red는 신규 아이디어아이디어 대잔치
제품 다각화 한 파트를 사분면 프레임워크화해서 논의를 하니 일말의 가이드가 생겨 아이데이션이 더 수월했다.
물론 실현 가능성은 차차 따져봐야겠지만, 쿠팡에서 충분히 해볼만한 안들만 추려서 기재해봤다.
조금 뜬금없어도 괜찮다. 일리만 있다면 일단 성공 :)
수직형) 쿠팡플레이
쿠팡의 가장 명징한 제품 다각화는 쿠팡플레이 앱의 출시인 것 같다.
처음에는 와우멤버십 회원을 위한 소소한 재미거리라고 생각했지만, 오히려 멤버십 파워를 힘입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 국내 OTT 시장의 2위를 차지했다.
출처 : 모바일 한경특히 최근에는 여기서 더 확장해 엔터산업을 펼치거나, epl독점 중계를 따내는 등 OTT를 넘어 방송사와 어깨를 나란히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통합형) 신규 전략 아이디어 - 프롭테크 진출
쿠팡의 타임라인을 살펴보면서, 쿠팡은 우리가 가진 당연한 수요를 일차원적으로 잘 충족시키는 서비스라는 느낌이 들었다.
로켓배송으로 싸게 구매하고, 빠르게 받고 싶다는 욕구를 충족시키고, 쿠팡이츠로 식음 생활에 편리함을 더하고, 쿠팡플레이로 여가에 즐거움을 더했다면
그 다음은 의식주의 '주'를 담당하는 프롭테크 사업은 어떨까?
출처 : 비즈워치프롭테크(Prop-tech)란 부동산을 뜻하는 Property 와 기술을 뜻하는 Tech의 합성어로, 이미 미국이나 영국에서는 미래 비즈니스로 핫한 추세다.
현재 국내 프롭테크 시장 부동의 1위는 직방(+호갱노노+우주 등)일 것이다.
하지만 최근 네이버 부동산의 서비스 개편, 당근마켓의 부동산 피쳐 오픈까지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부동산은 핀테크와 또 다른 한 커다란 경제의 축이기 때문에 큰 돈이 오가며 수익화 또한 따놓은 당상이다.
부동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 데이터이다.
그 데이터가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 것이며, 어떻게 편리하게 제공하느냐에 따라 유저들은 빠르게 움직일 것이다.
당근마켓에서의 부동산 피쳐가 성행할 수 있었던 것도, 당근이 가진 이웃간의 거래에서 오는 신뢰감,
그리고 당근이 가진 지역적 데이터의 전문성이 크게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쿠팡의 경우는 어떨까? 수도권 뿐 아니라 지방 곳곳까지 로켓 물류망이 닿지 않는 곳이 없다.
각지의 쿠팡맨들이 이동하고 배송하며 얻은 데이터들도 쿠팡의 큰 자산이다.
물론 프롭테크를 위한 형태로 Chunk화하고 가공하는 것에 어마어마한 공수가 들 것이다.
특히 지방에 대한 각종 생활 정보와 소비행태, 교통망 등의 데이터는 다른 프롭테크에 뒤쳐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직방, 다방 등이 수도권 대학가 중심으로 MVP를 런칭했다면, 쿠팡은 거래량이 급등한 지방 아파트 중심으로 서비스를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
지방 아파트 거래에 관심이 많지만 직접 임장을 가기 어려운 수도권 유저들이 초기 코어타겟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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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소프매트릭스를 통한 쿠팡의 타임라인 분석과 제안은 여기까지이다.
다음 주에는 다시 쿠팡 역기획 2탄으로...돌아올... 예정!
투비컨티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