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재미있고 정말 유익한 판다의 21세기 최고의 책

읽은 사람은 좋아했고 안 읽은 사람한텐 강제 추천하는 최고의 책

by 책판다

얼마 전 가입한 독서커뮤니티 ‘그믐’(바로가기)에서 ‘당신이 고른 21세기 최고의 책은 무엇인가요?’라는 온라인 모임이 개설되어서 참여했어요. 21세기도 25년, 그러니까 4분의 1이 지났으니 이걸 정리해보면 의미와 재미 모두 있을 것 같아 냉큼 참여 버튼을 눌렀네요! 그리고 일주일이 지나 저만의 책 일곱 권을 추려보았고, 브런치에도 함께 공유해봅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시고, 여러분께서 고르신 최고의 책도 함께 남겨주세요!


※ 원래 쓰기로 했던 성격 유형 분석(?)은 곧 올라옵니다...! ^^;;





지극히 주관적인 저만의 21세기 최고의 책들을 골라봤습니다. 12년 동안 리스트업해둔 독서 기록에서 골라봤는데, 그중 한권만 고르는 건 정말 가혹하고 너무 어려운 일 같아요 ㅠ 그래서 읽은 지 몇 년이 지나도 기억 속에 강렬하게 남아 있거나 제 머릿속을 휘저어 놓은 일곱 권을 꼽아보았습니다. 매우 주관적인 리스트이니 재미로 읽어주세요! �



『시인』, 마이클 코넬리, RHK, 2009(구판 기준)

오랫동안 추리/범죄소설 마니아였고 지금도 ‘책태기’가 올 때면 이 장르로 극복하곤 합니다만, 제게 그 세계를 알려준 태초의 작품이 바로 『시인』이었어요. ‘페이지 터너’다운 긴장감 넘치는 전개는 말할 것도 없지만, 그 와중에 디테일도 놓치지 않으면서 놀라운 결말에 대한 설득력까지 완벽했습니다. 아마도 작가가 경찰 출입 기자 출신이어서 그런 거겠죠. 이 장르의 입문작 추천을 부탁받을 때마다 주저 없이 소개하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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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요코야마 히데오, 검은숲, 2012

제 마음속 일본 최고의 소설가 요코야마 히데오의 역작입니다(어쩌다 보니 또 한 번 추리 소설을 �). 흡인력과 긴장감이 철철 넘치는 전개도 좋지만, 캐릭터의 정서가 선명하게 다가오는 게 매우 인상적이었어요. 소설의 주 소재는 납치 사건이지만, 이 사건 주변의 갈등 때문에 속이 몇 번이나 터졌는지…. 이게 다 작가가 소설을 너무 잘 써서 그런 거겠죠! 집필에 10년이 걸렸다고 하는데, 그 이상 걸렸대도 저는 믿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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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하는 글쓰기』, 스티븐 킹, 김영사, 2001(구판 기준)

읽기 전에는 이 책이 21세기의 책이 될 줄은 0.1만큼도 생각 못했는데요. 독서 기록을 보니 세 번을 읽었더라구요. 일단 전반부 생애 파트부터 (과장 조금 더해서) 소설보다 더 재미있었고요. 글쓰기 파트도 펌프처럼 도파민을 길어올리는데, 심지어 실용적이기까지 해요. 작가 지망생들은 아마 교과서를 재미로 읽는 기분이 들지 않았을까 싶어요. 생각난 김에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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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모든 것의 역사』, 빌 브라이슨, 까치, 2003(구판 기준)

논픽션 작가라면 누구라도 한 번쯤 집필하고 싶은 대작이 아닐까요? 우리가 딛고 선 땅부터 지구상의 거의 모든 생물들, 그리고 우리의 존재까지 완벽에 가깝게 써낸 책을 이 작가가 아니면 누가 쓸 수 있을지. 개인적으로는 제목에서 ‘거의’를 빼도 괜찮아 보일 정도로 온 세계를 아우르는 과학책(이자 역사책)을 읽은 기분이었습니다. 논픽션 작가를 꿈꾸는 저에게는 읽은 지 몇 년이 지난 지금까지 ‘꿈의 책’으로 남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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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기원』, 서은국, 21세기북스, 2021(구판 기준)

상식을 반박하고 또 설득까지 해낸 책을 거의 읽은 적 없는데요(읽은 책 대부분은 상식을 단단하게 하거나 새로운 정보를 알려준 것 같네요). 이 책은 그 어려운 걸 해냈습니다. 저자는 행복이 생존을 위해 필요한 행위의 부산물처럼 따라온 무언가라고 하는데요(가령 밥을 먹을 때, 좋은 사람을 만나 수다를 떨 때 등등). 로또에 당첨되더라도 행복이 따라오지 않는 건 그래서 당연하다고 해요. 혹은 아리스토텔레스처럼 인간만 다다를 수 있는 특별한 상태로 여기는 것도 틀렸대요. 혹시 안 읽으신 분들께는 추천해 드려요(사실 지금은 저자와 생각이 좀 달라지긴 했지만, 그래도 강력 추천입니다! 달라진 생각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해주세요!)

https://brunch.co.kr/@mindpanda/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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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마음』, 조너선 하이트, 웅진지식하우스, 2014

보수와 진보의 정치적 견해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수많은 실험을 통해 논증하는 책인데요. 인류가 보편적으로 지닌 여섯 가지 도덕성 기반 중 어느 편에 서느냐에 따라 정치적 입장도 달라진다는 거예요. 이 책을 기점으로 정치적 견해 혹은 사람의 성향을 파고들려면(가령 ‘사람은 왜 이런 선택을 할까?’) 심리학이나 뇌과학, 생물학 등등의 과학까지 아우르는 공부가 필요하겠다고 생각했어요. 더불어서, 저자인 조너선 하이트는 제가 읽은 거의 모든 심리학/뇌과학 책에서 인용한 저자였다는 사족까지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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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 로버트 새폴스키, 문학동네, 2023

인간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거의) 모든 요인을 담아놓은 책이에요. 내분비학에서 출발해 뇌과학, 진화생물학, 사회문화, 국가까지! 이 책은 제가 따로 쓴 서평이 있어서 참고해 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

https://brunch.co.kr/@mindpanda/19





다른 분들의 ‘21세기 최고의 책’이 궁금해요! 여러분은 어떤 책을 추천해주실 건가요? 댓글로 남겨주시면 장바구니에 쓸어담아놓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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