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주식고수는 이렇게 투자한다
인플레이션 : 경제학에서 인플레이션(inflation) 또는 물가상승은 한 국가의 재화와 용역 가격 등의 전반적인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경제상태를 말한다. 이는 동시에 해당 국가의 통화가치 하락과 구매력의 약화 현상을 가져온다.
인플레이션 시대가 열리면서 현금의 값어치는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더 이상 근로소득만으로는 불가능한 시대가 되었기에 재테크를 통해서 자본금을 만들고, 주식, 부동산, 가상화폐등 종목을 가리지 않고 투자를 해야만 부자가 될 수 있는 세상이 온 것이다.
앞으로 10년 후는 이런 사회적 현상이 더 심해질 것이고 빠르게 다가올 것이라 생각한다. 그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우리는 어찌해야 할 것인가? 진지하게 고민을 해야 할 때라 생각한다.
내가 주식투자를 시작한 때가 고등학교 때 어머니 명의로 시작을 했으니 어언 20년이 다 되어 간다. 물론 아주 소액이었지만 나름 용돈벌이 이상은 했으니 싹은 괜찮은 녀석이었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당시 지금처럼 주식 관련된 책이 많았던 시기도 아니었기에 공부하기 쉽지 않았던 시절이었다.
핑계일 수 있겠지만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했던 주식투자이다 보니 소위 급등주, 테마주 따라가다가 깡통 계좌도 차보고 쇼핑몰 창업해서 번 돈으로 주식 투자해서 제법 크게 돈을 불렸던 적도 있었다. (여담이지만 내가 대학교 다닐 때 엔씨소프트가 3만 원대였다면 믿어지는가?)
어쨌든 시간은 흘러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아내와 결혼을 했고 나는 6살 아이의 아빠가 되었다. 최근 주식투자 열풍이 불었을 때 재테크라고는 적금밖에 모르던 아내가 처음으로 주식투자를 해보겠다고 했다.
시드는 천만 원. 속으로는 웃었지만 열심히 해 보라고 이야기했다.
아내는 주식 책 몇 권 보고 증권사 프로그램 매뉴얼을 살펴보더니 곧잘 매매를 하기 시작했다. 옆에서 지켜보던 나는 나름 20년 경력(?)이라는 똥 자부심으로 아내에게 주식은 이렇게 하는 것이라며 미래 가치를 보고, 현재 기업의 재무상태를 체크해야 하며, 주식차트 보는 방법과 함께 주주로서 어떤 자세로 주식투자에 임해야 하는지 단타, 스윙, 장기투자에 대해서 장황하게 설명을 해주었다. 물론 아내님은 한 귀로 듣고 흘려듣는 것 같았지만 천만 원은 결코 작은 돈이 아니니까 아랑곳하지 않고 설명을 이어갔다.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
몇 달의 시간이 흐른 후 나는 다시는 아내 앞에서 주식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3개월 기준 나의 수익률은 9%. 이 정도면 우쭐할만한 결과임에도 불구하고 아내의 수익률은 나하고 비교도 안 되는 결과물을 만들어 냈기 때문이다.
물론 주가가 상승하는 흐름이었다고 해도 차트 하나 못 보는 아내가 이런 성적표를 만들 줄 몰랐기에 충격을 받았다. 자존심은 상하지만 그래도 아내의 투자 방법에 대해서 물어보았고 투자방법은 정말 단순했기에 어이가 없기도 했지만 가장 중요한 부분을 놓치고 있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아내의 투자법은 엄마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제품이 있는데 어떤 회사가 만드는지 찾아보았고 마침 상장된 회사라 주식을 샀다는 것이다. 그뿐인가 친구가 편의점을 하는데 코로나 시대라 그런지 매출이 높다고 하길래 편의점 관련주를 산 것뿐이라고 이야기했다.
그 말을 듣고 나니 예전에 인상 깊게 읽었던 '지중해 부자'에서 언급한 한 구절이 생각이 났다.
투자할 종목이 없는 게 아니라 못 보는 거야.
주변을 잘 살펴봐.
아내가 장보는 것만 지켜봐도
투자할 종목은 넘쳐날 테니까.
투자의 방법은 정말 다양하다. 하지만 본질은 결국 사람에 있다는 것. 사람 사는 모습에 따라 사회 현상은 바뀌게 되고 그렇게 수혜를 입는 기업들은 생겨날 것이라는 것.
100권이 넘는 투자 관련 서적을 읽을 때마다 강조하며 적혀있던 것인데 하등 도움 안되는 20년 똥 자부심 때문에 오히려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린 것은 나였음을 깨닫고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진짜 고수는 경력이 아니라 본질을 볼 줄 아는 것. 그것이 가장 중요한 팩트라고 이야기 하고 싶다.